4월의 어느 아침입니다.
사는 것이 나이가 들수록 재미보다 한숨에 묻어나는 근심거리가 짙어져
가는 게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에게 오직 하나뿐인 그대 "사랑하는 당신 힘내세요"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당신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저에겐 마음뿐 ...
제가 당신을 좋아하는 아니 존경하는 이유는 언제나 당당한 당신의 패기입니다.
많이 배우지도 그렇다고 손에 쥐고 있지도 않으면서 당당하게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면서 가족을 사랑하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이 회사를 그만 둔다고 할때마다 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얼마나 힘들면 그만둔다고 할까" 보다 그만 두면 우린 뭘 먹고 살까"로
두려움만 먼저 앞세워서 참고 다니라고 어떡할려고 그러냐고 당신을 조금도
이해해하려 들지 않았던 나의 조그만 생각에 당신이 지금까지 참으면서
잘 다녀 주셨지요. 그러나 이번에 당신의 결정에는 더이상 나의 의견을
내세울 수가 없어서 당신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여보 "걱정하지 마세요 " 우리에겐 아직도 남아 있는 젊음과 건강한 몸이 재산이잖아요.
새로 시작하는 당신의 일이 잘 되기만 기도할께요.
당신은 당신의 잠재되어 있는 능력으로, 저는 아이들 잘키우면서 당신이
힘들지 않도록 기도하며 열심히 살께요.
비록 지금은 잠시 떨어져서 힘들지라도 언젠가 우리 가족이 날마다
행복을 밟으며 살수 있도록 노력하게요.!
4월의 어느 아침에 당신이 힘이 될수 있게...
2005년 4월 14일
P.S.: 김 차동님 혹 이 편지를 읽어주신다면 4월 16일 아침 8시 30분쯤에
들려주시겠어요. 그때 남편이 들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이후로는
"모닝쇼" 를남편이 듣기가 힘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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