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시간을 가정의 울타리속에서 남편 그리고 아이들
만 바라보고 살아왔답니다.
2005년 새달력을 받고는 올해부터는 세상속으로 들어가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들겠다고 굳게 다짐하며
적합한 일들을 찿기 시작했죠.
새로운일에 대한 도전도 좋지만, 내 일상속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들을 먼저 떠올리게 되었고 그속에는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을때 저의 모습이 있었답니다.
아이들이 책을 가져오면 만사를 재치고 전화도 받지않고
동화속에 빠져 이런 저런 캐릭터에 맞게 연극을 시작합니다
누군가 그때 제모습을 본다면 정말 원맨쇼를 한다고 하겠지
만 아이들보다 더 재미가 있으니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도서관에서 하는 동화구연강좌를 등록하게 되었고
그 매력에 매료되어 요즈음은 배운것들을 활용하기 위해
내 아이들에게 읽어 주는것은 물론이요 미혼모들을 위해
태교동화구연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속에 많은 아픔들이 있지만,
가장 축복받아야하는 임신을 하고도 가장 힘든시간을
보내야하는 그들의 모습에 작은 희망의 등불이 되어
줄 수 있음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모르고 당했던 또는 불장난으로 시작한 사랑이든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수는 없지만, 또 책임질수 없는 현실속에
방황하기보다는 지금 이순간 한 생명을 위해 무언가를
해줄수 있음에 좀 더 나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작은
발판이 되길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그들의 작은 어깨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음이
행복하고 사랑은 나눌수 있을때 배가 되어 내게 부메랑처럼
다시 다가옴을 느낍니다.
마음을 열어보여주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이 꼭 꼭 걸어닫은 세상과의 단절된 문을
저의 태교동화속에서만이라도 날개를 달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누군가 저의 이야기에 귀기울려준다는것이 저를 오늘도
새로운 삶을 꿈꾸는 소녀로 돌아가게한답니다.
익산시 영등동 42-1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