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있네요
참으로 을씨년 스러워서
가슴이 휑하니
안방 침대가 그리운 그런 날입니다
저는 마이산에서 식당을 하나 하고 있습니다
봄철이 되고 해서
사람을 구하고 있었는데요
아시다시피 요즘 사람들은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함니다
고심끝에 외국인을 채용하려고 하는데요
이른 아침에 외국인 여성(베트남)과 그에 시어머니
또 남편이 왔습니다
그런데 아주 아리 아리한 몸매를 가진 그분은
기가 많이 죽은것 같았고
또한 그 얼굴이 흰색인것이 안되보이기도 했습니다
쭈빛쭈빛 말을 하지 못하는것이
안타까워서
한참을 바라보는데
시어머님이 먼저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 구하느냐고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
여기까지 오기가 별로 쉬워 보이지도 않았고
그 남편이 인상이 속된말로 더러워서
저도 조금 망설이다가
이미 사람을 구했다고 했습니다
솜씨좋은 주방 아줌마를 구하고 나니
나중에야 왔으니 저또한 몸둘바를 몰랐구요
그런데 대뜸 그 남편이 반응이 가관이였습니다
막 때릴것 같은 표정을 하고
막 되먹은 욕설을 퍼붓는데
순간 그 여자분은 기가죽어
시어머니 등 뒤에 숨는 거였습니다
외국인
우리 나라에 시집온
여자들
그리고
그들엔 마음에 상처와 버거운 시집살이와
남편 살이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울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싸해 오는것이 저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외국인을 아내로 맞이해서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달라서
가슴 먹먹할때도 많겠지만
기본 소양이 있는 것인데
아내에게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막 말을 한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 되지 않아서
가깝게 지내는 선생님 께 전화를 했습니다
진안에
자지센타가 있는데
왜 폭력를 당하는 여자들에 대한 상담소가 없는거냐고
상담소 하나 차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또 정의에 불타서 한참을 말하고 나니
사는것이 왜 이리 여러 색깔인지
여러색깔을 넘어서
왜이리 힘들거 버거운지
황당한 하루 였습니다
아침 온 외국인 여성에게 힘 내리고
조용한 음악 부탁해요
되도록이면 베트남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