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결혼한지가 십여년을 훌쩍 띄워넘어 그반을또 나아가네요..
가만히 눈감고 지나온 시간들을 앨범 넘기듯 넘겨본다
오랜 연애시간을 접고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시댁으로 허락을 받으러 갔던때..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
친정부모님이 안계신다는 이유와..
어린동생들이 있다는 이유..결론은 울신랑 힘들거라며 ..
그것이 반대의 이유였었다
오랜열애도 소용이 없었고 완강한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힌 우리..
그런 가족들중에서도 유독히 두분만은 우릴 감싸안아주셨다
나에겐 두분의 시누이가 있다
손위 바로 윗시누이와 젤윗분으로 계신 시누이...
올케와 시누이 사인 앙숙이라던데 하지만 언제나 다정한 눈빛..
안쓰러운 마음과 감싸안아 주기만 하여주신 두분...
결혼생활하면서 작고크게 말다툼이라도 하면 언제나 든든히 내편이 되어주신
든든한 시누이...
가까운곳에 살아서 맨날 부딪히며 정을 쌓고 친언니보담도
더 편하기만 한 시누이..
그런시누이가 몇해전에 대전으로 자리를 옮기셨다
이젠 오십을 넘겨서 그런지 몸도 예전같지 않고 아프시기도 하고..
눈가에 목에 얼굴에 잔주름이 하나둘 생기는거 보면 가슴이 아린다
큰누나이면서도 언제나 동심을 잃지않는 마음의 시누이..
동생들에게 무엇이던지 주지못해서 안달이신 시누이..
활발하고 명랑하고 거짓없는 삶을 살아가신 시누이..
해년마다 이때쯤이면 일박이일을 같이했었는데..
올해는 여의치 않아서 같이 하지 못함을 못내 아쉬워 합니다
신랑과 시누이의 생일이 음력으로 2월16~17 이렇게 같이 있어서
해년마다 같이 했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시누이의 생일과 저희 남편의 생일이 같이하게되고..
누나다고 하루전 생일이고..^^
동생은 양보해서 뒷날 생일인지..^^
이번주 25일과 26일 이 두분의 생일이신데...
저역시 생활전선에 몸담고 있는 관계상 찾아뵙진 못할거 같고..
문자라고 목소리라도 들려줘야 겠지요
언제나 큰언니처럼 보살펴주신 울시누이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언제나 지금그대로인 모습으로 계셔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울신랑 생일도 같이 축하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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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동씨!
요번에 동생사연 올렸었는데 들려주셔서 감사하구요
또 그와 더불어 선물까지 받게되어 더욱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편지 동생에게 들려줬구요 감사드린다 전해달라 했네요
많은이들의 마음과 정성과 기도가 있기에 빠른시간안에 쾌차하리라
믿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견딜만큼의 시련을 주신다고 견디고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제겐 듬직한 울타리가 되어준 남편의 생일과
감싸안고 다독여 주기만 하는 울 큰시누이의 생일을 축하해주세요.
대전에 계신데 들을수 있음 듣는다고 하셨으니 까요.
지금은 모두 힘들지만 힘내시라고 덧붙이고싶네요..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 한강 913호 박미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