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풍경

오늘은 비가 올듯 말듯한 조금은 어두운 날입니다. 밖에 운동장에선 아이들의 재잘되는 소리가 활력소가 되어서 되돌아 옵니다. 꿈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를 볼 때마다, 작은 힘이 솟고, 무언가에 대한 막연한 희망 이라는 단어를 슬쩍 꺼내 봅니다. 하루에도 보건실을 들랑 들랑 거리는 녀석들의 투정 속에서도, 그들만의 작은 사랑을 발견해 보곤 합니다. 따뜻하고 예쁜 마음을 통하여 그들만의 작은 진실에 귀기울여도 보고, 같이 고민도 해주고,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저만치 앞서 가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작고 예쁜 아이들의 틈바구니에서 하루의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그들의 몸짓을 이해하고, 그들 특유의 언어를 통하여 무언가 공통점을 발견해 보려고 허공을 향해 작은 질문 들을 토해내 봅니다. 어떤 녀석이 제 책상 위에 작고 예쁜 글씨로 '선생님! 오늘 제 생일인데요.." 하고 메모를 남겨두었군요.. "그래, 임마 너 생일 정말 축하하고, 더욱 밝고 예쁘게 자라야 한다.... 선생님은 꼭 확신할 수 있어 " 라고 답장을 남깁니다. 항상 주위의 시선이 필요하고, 무언가 부족한 정을 담아낼 마음들이, 늘 필요로하는 아이들.... 시골이다보니, 여러가지 이유로 결손가정이라는 울타리속에서 성장해야만 하는 아이들이 참으로 많아 늘 마음이 저려오는데... 그래도 오늘은 정말 행복하고 ,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그렇게 하루를 또, 보내려고 합니다. 011-9627-9186 군산시 나운2동 은파현대@102동 120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