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

제나이 스물여섯... 저에게는 14살인 큰 딸이 있습니다. 놀라셨죠? 이뿐인줄 아세요? 그 밑으로도 초등학교 6학년, 5학년, 4학년......무려 3살박이 막내딸까지... 저에게는 15명의 딸이 있답니다. 더욱 놀라셨다구요? 저는 군산에 모 보육시설에서 예쁜딸들을 기르고 있는 엄마랍니다. 드디어 3월이 되어 긴 겨울방학을 마친 아이들이 학교로 어린이집으로 갔답니다. 바쁘고도 긴 겨울을 보내고 이제서야 봄날을 느끼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4살인 큰딸...큰 아이가 중학교에 가는 첫날.. 교복을 예쁘게 입은 아이를 보며 흐뭇한 마음으로 교복을 매만져 주는데 왜 이리 가슴이 뭉쿨하던지...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사태를 얼른 수습하면서... 그러면서 저희 부모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 엄마도 그러셨을까요? 중학교에 처음가는 저의 교복을 매만져주면서.. 그런 마음이셨을까요? 이제 컸다고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멀어지고 저만의 세계에서 마음껏 재미있게 살거라고 했던 저의 어리석은 모습들이 하나 둘씩 생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보육원에서 2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제 모습들을 많이 돌아보곤합니다. 이 아이들의 엄마로써 또한 한 엄마의 딸로써... 오늘은 엄마를 꼭 안아주며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예쁘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전북군산시 조촌동 229-5번지 2/2 송조영 016-81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