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말을 누구한테 해줘야 제일 기뻐할까(?)하는 생각을 해보다가
김차동씨가 떠 올랐습니다.
우리 아주버님 얘긴데요.
지금 차를 근 15년 가까이 타고 계시거든요.
우리 큰 조카 낳고 차도 한대 필요하고 해서 구입을 한 모양인데 이렇게 까지 인연이 길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런데 그사랑이 얼마나 큰지 저희가 감당하기에는 조금 어려워서요.
생각해 보세요.15년이 넘은 그 차가 아무리 잘 탔다 하더라도 모양새며 기능이 어디 요즘 차만 하겠습니까?
가끔씩 한번 그 차라도 얻어 탈라치면 덜덜 거리는 소리에 승차감이 그렇게 썩 좋지만은 않구만 그래도 아주버님과 그아들에게는 둘도 없는 애마랍니다.
"가만히 있으면 2등이라도 한다"라는 제 말을 싹 무시하고 제 조카녀석 끝까지 자기 아빠차가 제일 좋다고 우긴답니다.
몇해전 이차를 바꿀 기회가 있었는데도 끝까지 마다하시더니 이제는 바꾸고 싶어도 경제적 능력이 부족해 못한답니다.
생각해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우리 아주버님이 참 멋있습니다.
아마 현대에서 이 얘길 듣는다면 우리 아주버님께 상줘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리나라 사람들 차를 너무 함부로 타고 자주 바꾸는 경향이 있지 않나요?
만약 제 사연이 방송을 탄다면
"모닝쇼 가족 여러분!
우리 차를 처음샀던 그 마음으로 딲고 조이면서 아껴주자구요."
그리고 아주버님!
이왕에 이렇게 된거 전주의 명차로 한번 만들어 보시던지요. 제가 지원할께요.
아니 김차동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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