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이가 이제 1학년을 마치네요
입학할때 자기 이름도 못 쓰고 그랬는데 이제 겨우 이름을 쓰네요
사실 자신의 신변처리도 잘 못해 일반학교에 어떻게 보내나 걱정하며 입학 사전에 교감 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용기를 내서 학교에 보냈습니다.
다행히도 종으신 선생님을 만나 아이가 학교수업은 따라 가지는 못하지만 학교생활을 좋아라 하며 뭐든지 선생님 가져다 주겠다고 할 때 선생님이 얼마나 아이를 사랑으로 대해주신지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아이가 옷에 자주 실수 할 때 마다 아무 내색도 하지 않으시고 다 깨끗하게 처리해주셨더라구요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학교에 다니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전 얼마나 행복하게 아이를 학교에 보냈는지 감사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물론 아이들은 아직 어리기에 놀리기도 하고 그러지만 전반적으로 잘 돌봐주더라구요 특히 이반 아이들중 고은화, 최보은이라는 아이가 있는데 항상 주은이가 옷에 실수 했을때에도 자기들이 먼저 화장실에 데리고 가서 옷도 갈아 입혀주고 돌봐주었다고 합니다.
요 며칠전 제가 학교에 가서 이 아이들 보고 1년 동안 도와주서 너무 고맙다고 하며 이제 새학년이되면 누가 우리 주은이 돌봐주지 걱정이구나 하니
이 아이들 하는 말이 선생님한데 말씀 드려서 저희랑 같은 반 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세요 하는것 있쬬 어찌나 고맙던지 하지만 한편으로 이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지난 1년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그러면 또 1년동안 힘들지 않겠니 했더니 아이들 하는 말이 하나도 안 힘들어요 사실 조금 냄새가 나서 그러지 그리고 그렇게 하고나며 괜히 나도 마음이 좋아져요 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는 모습이 정말 작은 천사들이 따로 없더라구요 사실 엄마인 저도 힘들때가 많은데 아이들이라고 안 힘들겠어요 이 아이들 너무 예쁘죠 칭찬 좀 해주세요
아주 아주 많이 많이요
봉서초등학교 1학년 1반 친구들이예요
사실 개인적으로 이 아이들의 엄마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어요
이렇게 아이들을 예쁘게 잘 키우셨으니까요
지금 장애아를 둔 부모님들 아이들 학교 보내려면 걱정 많이 될 것예요
하지만 용기내세요 이렇게 마음이 예쁜 아이들 많이 있어요
이렇게 서로 도와주며 살아갈 수 있다는게 너무 아름다운 세상아닌가요
정말 행복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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