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잠시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 만학도 입니다.
어머니 생각이 떠올라 모닝쇼에 사연 올립니다.
수백가지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저에게는 가장 큰 선물을 주신 분이 계십니다. 항상 옆에서 따듯하게 저를 걱정해 주시고 따끔한 질책도 아끼지 않는 분이시죠. 어렸을 적 저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신 분........바로 저의 어머니입니다.
어렸을 적 저는 저의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동화책을 읽고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보는 화려한 색깔도 .깔끔하게 정리된 깨끗한 책은 아니였지만. 읽을때마다 내용이 바뀌는 동화책으로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카드형식으로 그림이 가득차 있고 간단한 제목만 있었고 글은 없었거든요.....그렇게 컷 그림을 하루에 5장씩 그려 주시면서 설명도 해주시고 함께 그리기도 했어요..저의 그림선생님이시자 많은 이야기를 풀어주시는 분이시죠. 저희 어머니는....
컷 그림을 모아서 동화를 만들어 주시고 정리해서 들려주시기도 했어요..각 컷 그림엔 번호가 있는데 번호가 바뀌면 동화도 여러 상황으로 변하게 되죠....같은 이야기를 단 한번도 들려 주신적이 없어요..몸이 아프 신데도 힘든 내색 한번도 하지 않으시고 저를 소중하게 아껴주시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화를 만들어 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요즘들어서 기운도 없으시고 계속 몸이 아프셔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식도가 헐어서 음식 드시는게 힘드시거든요..숨도 힘겹게 쉬시구요.. 어머닌 제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편찮으셨어요. 지병이 좀 있으시거든요.
왜 이제야 하나씩 알게 되는 걸까요? 어머니가 주신 크신 사랑....제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받고 있었는지.....지금도 어렸을 적 들려주신 이야기들과 동화카드를 모아둔 5개의 상자는 저의 가장 소중한 보물1호랍니다.
지금 저는 무대미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저에게 들려주신 이야기처럼 저도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도 무대 스케치 과제를 할때 어머니가 그려주신 동화그림을 생각하면서 하려고 노력해요, 멋있어 보이고 화려한 스케치가 아닌 작음 소품에도 정성을 담아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거죠..그런 마음가짐으로 따뜻함과 세심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려고 아침마다 기도 합니다. 어머니 건강도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 사랑합니다. 저를 소중하게 만들어 주신만큼 아니 그 이상 사랑해요....어머니가 들려주신 수백가지 동화책으로 따듯한 마음을 배웠듯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요..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작고 소박한 곳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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