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침마다 좋은 방송 잘듣고 있습니다.
듣기만 하다가 적으려니 이상하네요.
저번 주말이 울 동서네 그러니까 조카 돌잔치가 있었습니다.
호남각에서 서방님이 일하시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행사가 있을때면 그곳으로 모인답니다.
동서네외 식구들은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음식도 정갈하고 풍선아트에 돌상도 차려져있고
친정 시댁 친구 모두모두 행복하게 보이더군요.
비디오에 카메라 후레쉬가 여기저기서 터지고 박수소리에 귀가 멍할정도.
저도 힘차게 박수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아이들도 안아줬는데
제 마음이 아픈건 그다음이었습니다.
돌잡이가 시작되었는데 다른 조카들이 묻는거예요..
"다인아, 현주야, 너네는 뭐 집었어..나는 연필집었는데.. 우리 엄마가 나는 많이 울었데""
"엄마, 나는 어땠어?" 할말이 없었습니다.
가슴이 꿍 내려앉았어요.
사실 저희 아이들은 돌잔치를 해주지 못했거든요.
백일 사진,돌사진도 없구요..못살아서... 아무래도 그건 아닌듯 싶어요.
지금 같으면( 8년지기 아줌마) 한마디 했을것을
아깝게 무슨 사진이냐구 돌잔치는 무슨.. 신랑말을 그대루 들었던겁니다.
돌잔치 안한다구 누구하나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죠.
친정엄마는 인천에 사셔서 어떻게 잘했니? 물으시기만하고 시어머님은 그냥 초대하면 오시는 그런분이셨거든요..
작은아이, 큰아이 볼 면목이 없더군요.
아이들이 자라면 공연도 더 보여주고 연말에는 가족사진찍어서 사진첩 멋지게 만들어 보여줘야지 그때 생각엔 그랬습니다.
근데 말이 쉽지요. 사기를 당해 밑바탕을 다시 마련하려니 그게 안되더군요.
이제는 몇해동안 노력해서 집을 장만했습니다.
올해는 아이들 공연도 보여주고 사진도 꼭 찍을꺼예요.
근데 안타까운건 지난 시간은 돌릴수 없다고 아이들 어릴때 모습이 조금씩 밖에 없는거예요..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요즘 엄마들은 캠코더에 아이들모습 많이 담아두시죠..더 많이 찍어주세요.
아이들이 크면 자기 어릴때 사진이나 모습이나온 비디오를 보면서 무지 좋아한답니다.
"다인아, 현주야 엄마가 많이 많이 미안해
올해부터는 엄마 운전도 하니까 예쁜곳 멋진곳 데려가주고 사진도 찍어줄께"
"사랑해.. 다인이,현주"
참 다인이 현주는 음악 틀어놓고 춤추는거 좋아하거든요^*^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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