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8일 토요일....내가 결혼한지 10년 되는날...
남들은 10주년이라 하면 서로에게 너무도 좋은날이겠지만 난 다르다...
나의 곁에서 축하해주고 나도 그사람에게 축하해주고 싶은 그사람...
바로 그사람이 지금 나와 나의 보물인 아들,딸의 곁에 없기에....
무슨 급한 일도 없는데 우리들을 남겨두고 아무런 말도 한마디 못하고
5년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버린 그사람...
벌써 그사람과 이별한지 5년이 되었다...세월 참 빠르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하는 지금..아들녀석은 11살, 딸아이는 8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다...
딸은 여우라구 넘 이쁜짓도 많이 하고 애교도 부리고 요즘은 볼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아들녀석은 이런 나에게 울지말라고 하고...
정말 넘 힘들고 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아빠가 있었으면 애교부리고
이쁜 딸아이를 얼마나 사랑으로 안아주고 이뻐해줄까? 하는 생각...
딸아이는 아빠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이 없다...얼굴도 모르고 이걸 생각할때
마다 심장이 멎고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결혼기념일을 잊으려구
해보았지만 잊혀지지가 않는다...먼저 간 그사람이 해가 지나면 마음에서도
멀어지고 머리에서도 지워질줄 알았는데 요즘 왜이렇게 생각나고 보고싶구
늦은밤 아이들이 잠든 후 눈물로 밤을 지세우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다음날 사무실 출근해서는 바쁘게 일하다가 보면 잊지만 또다시 퇴근후
혼자만의 시간이 되면 미칠것 같은 슬픔이 밀려온다...
일주일 후 결혼10주년이 되는데 짧게 살고 간 그사람이 그날만이라도 내곁에
와서 아이들과 같이 놀고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허황된 꿈일지는 몰라도 단 한번만이라도 꿈에서라도 나타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다...내 아이들과 같이 많이 커버린 우리 아이들과 같이 한시간
이라도 좋으니 꿈에서 꼭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내꿈을 그 사람을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내년부터는 정말 결혼기념일을 잊을거다...넘 힘들고 슬프고...
마지막으로 하고픈말은 하늘에 있는 남편에게...
승훈, 현지아빠 짧은 시간 같이 살았지만 즐거웠고 행복했구...
당신도 힘들거야...아이들과 내가 살고 있는것 보면...하지만 내가 사랑도
웃음도 관심도 두배, 세배 더 가지면서 아이들 잘 키울거야...걱정하지 말고
아이들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켜봐주기 바래...
난 다음에 당신 만나면 큰소리 칠수 있게 아이들 잘 키울께...
같이 살면서 한번도 당신에게 여보라고 부르지 못했는데...
지금 한번 불러보고 싶네...여보 사랑했구...지금도 사랑하고...
나도 이제 아이들옆에서 자야되겠다...당신도 잘자고...내일 또 우리아이들
지켜줄거지...사랑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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