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썼던 위문편지~~(그사람이 지금 내옆에..)

안녕하세요~ 벌써2004년도 끝자락이네요^^ 저는 강원도 화천이라는곳에서 김제로 시집온 송성혜라구해요^^ 달력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나서 몆자 적네요. 저는 그때 고3이였어요. 제가 사는동네는 최전방 군부대들이 한집건너 부대하나 있을정도로 부대가 많이 있는 동네였어요. 물론 군인 아저씨들도 많이 보구 자랐지요. 이맘때쯤되면 그곳 학교들은 의래적으로 위문편지를 보냅니다.물론 저희학교도 그렇구요.일년에 많으면 2번 써야했기때문에 그냥 과제정도로만 생각했지요^^ 대입도 끝나구해서 장난삼아 썼던 편지가 ...지금의 남편이 될줄이야~ 그땐 정말 장난으로 이름도 젤 촌스런 그냥 순이로만 썼었어요^^ 근데 그것이 답장이오고 꽤 정성들어서 편지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그렇게 몇번오다 말겠지생각해지요. 그러던중....제가 가고싶은대학에 떨러지고 서울있을때 저희 고향집에 편지해서 동생한데 제 주소,전화번호까지 물어보고 그곳으로 편지를 보냈더군요.신간맞춰서 한통,한통...... 어느날 대청소를 하는데 그 편지들이 한통 한통 뜯어보지도 않은 편지들이 쏟아져나오는데.. 쬐금 미안한맘에 편지를 읽기시작했지요. 편지내용들이 대학이 전부냐, 공부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뭐 낙심하지말고 굳굳하게 살아라. 뭐 대충 그런 내용들이였더군요.. 피~하고 한숨쉬고.. 이사람도그냥 흔히말하는 쫌 놀았구냐 이렇게 생각하고 별 관심이 없었는데.. 전화가 왔더군요.이름은 윤영돈이라는 사람인데 자기 편지 받아봤냐구요.전 그냥 무시했지요.근대 얼핏 제 생일을 말한적이 있었나봐요. 그것을 기억하고 제대하고 무작정 절 볼려구 서울로 올라왔더라구요. 무섭기도하면서 도대체 어떤사람인가.. 전 그냥 편지랑 전화하지말라고 말하려 나갔는데 .. 연애박사였던 제가 첫눈에 반해버렸지뭐예요.. 고향이 전라도 김제라는데...그뒤로 바로 제 생일에 맞춰서 김제로 놀러 갔지요^^. 그렇게 연애7년 결혼2년..백일된 건강한 아들도 있구요.. 이런것이 행복이라 느껴지는거 있죠! 시집와서 아는사람도 없구 남편하나 바라보고 왔는데..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김차동씨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거 들어보라고 권하더군요.. 이제는 왕팬이 돼어버린 제가 이렇게 사연까지 올리줄이야.. 매일아침 애청하는 남편 출근길에 꼭 사랑한다고,올 한해 어렵고 힘든일 많이 있었는데 잘이겨냈다고....앞으로 쭉 우리아들하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김차동씨도 비타민같은 활력소를 우리들에게 마구마구 쏟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더욱 발전있길 한해 소망 빌어봅니다.. 참고로... 선물 주시고 싶으면.5년 전에 제가 사준 면도기를 아직도 쓰고 있어요. 이 한 해가기전에 제가 선물 하고 싶은데.. 김차동씨가 주심 더 고맙구요.. 아침마다 턱이 많이 아프데요ㅠ.ㅠ (넘 오래돼긴했어요ㅋㅋ) 주소:전북 김제시 옥산동 동성아파트 B동204호 전번:546-0860 (017-644-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