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천에서 아버지가 집에 오셨습니다.
중장비일을 하시는 아버지는 인천 영정도에서 근무하시며 경수로공사채용
기준조건을 맞추시기위해 상경하신지 수개월 되었지만 모습을 뵙기는
상경하신후 처음있는 오늘밤 입니다.
오후 4시에 출발하셨다는데 길이 막혀서
그리고 초행길이라서 조금은 헤메이시다 오셨는지 저녘 늦게서야 오셨습니다 못뵌사이에 얼굴에서 어깨에서 살이 더.. 빠진듯해서 걱정부터 되더군요
아버지가 차문을 열고 차량용 GPS를 손에 쥐고 오시며 " 아들~ 이거 부탁좀.."
저희 아버지는 업그레이드 라는 용어를 모르셔서 GPS를 그냥 건내만주시며
부탁한다는 말씀만 하신후 부엌으로 식사를 하시기위해 발길을 돌리셨습니다.
방으로 들어와 인터넷으로 GPS회사 다운로드를 이용해 새로 업그레이드후
다시 차에 장착하려고 아버지차 앞문을 탁!! 열었는데.. 글쎄 글리세린~
휘발유 냄새와 여러가지 오일들.. 기름냄세가 쪄들었는지 냄새가 확~~
ㅠ.ㅠ 저는.. 잠시 문을 잡고 서있었습니다 아니..서있게 되었습니다.
그냄새가 고약하고 역해서아닌 아버지가 얼마나 밖에서 고생하시며 지내시다이렇게 집에오셨나 싶어 마음이 많이 씁쓸하기도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아들이란게 변변치못해서 힘드신 아버지께 1주일에 고작 2번정도 식사
하셨는지 몸은 괜찮은지 여쭤보는 전화통화 이외에는 하는게 없었으니
얼마나 무심했다는 말일까요?? 스스로가 너무 미웠고 아버지께 죄송해서..
GPS를 제자리에 설치하고 차 문을 닫고서 방에 들어와보니 A4종이 몇장이
보이더군요 그래.. 앉아서 차분한 마음으로 몇자 적어내려가기 시작했어요
"고생많으시죠? 아버지 ~ 아들하나 딸하나 있는데 항상 걱정들만 시켜드려서
너무 죄송해요.. 여동생에게 돈은 좀 있는지 식사하실때 걱정하셨었죠..??
수혀니 용돈은 제가 어제 전주가서 몇푼 넣어주고왔으니 앞으로 그런거
걱정은 마세요. 인천식당에서 밥은 잘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12월도이제
얼마남지않았는데 모쪼록 건강 더욱 신경쓰시고 몸조심하세요.
모처럼 오셔서 어머니도 내색은 않하시지만 기분은 좋으시고 반가운지
부엌에서 계속 웃음지으시더라구요.. 아버지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아버지 !! "
편지 몇자적어서 봉투에 넣고 다시 차문을열고 운전좌석 위에올려놓았습니다.
괜히 마음은 편치못한 밤입니다.. 훗.. 몸은 편할지언정.. 마음은 말입니다.
내일 이른새볔 차소리와 함께 인천으로 다시 올라가실 아버지 항상 건강하시고
어머니께 잘하고 여동생에게 멋진 오빠가되겠으니 걱정말고 다녀오세요.
여담..
아무래도 다음번에는 아버지랑 계란이라도 삶아서 함께 먹으며 짧은대화라도
나누고 잠들어야 맘이 편해질거 같은 밤이네요. 후훗 ^^
다음에는 꼭 아버지와 삶은 달걀이라도.. 말입니다.
전북 김제시 백구면 애청자 김 승 온 드림 018 - 644 - 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