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연 잘 받았습니다.
그런데 연락처가 없네요.
가능한 전화번호를 남겨주세요..
사연 감사합니다.
>결혼하기 전 남편은 아이 낳지 말고 둘이만 행복하게 살자고 했습니다.
>저는 다섯은 낳아야지 무슨소리냐고 펄쩍 뛰었습니다. 결혼전이라 그냥 넘겼는데 결혼하고 진짜 아이를 낳기 싫다고 저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
>제가 이겨서 결국은 첫애를 낳았습니다.
>몇년이 흘러 둘째를 낳자고 하니 죽어도 죽어도 낳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
>그때 큰애 낳고 살찐 저를 항상 뭐라고 해서 제가 55kg까지 빼면 둘째를 갖겠느냐고 했더니 그렇겠다고 했습니다.(못 뺄줄 알았나봐요)
>사실 저는 그때 70kg이었거든요
>말이 쉽지 15kg을......
>1년이 지나도록 살을 못 뺐습니다.
>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독한마음을 먹고
>도서관에서 다이어트에 관련된 책을 모두 읽고 제가 실천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몇가지 골라 실천했습니다.
>신기하게 살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
>3개월후 56kg이 되던 어느날
>아들과 남편이 통닭을 먹고 있었습니다.
>저는 먹지않고 쳐다만 봤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남편이
>" 야 둘째 낳자 나. 빨리 통닭 먹어라"
>하늘을 날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내가 해냈다는 이 성취감
>
>그런데 이런 저와는 달리 남편은 그 후 심각한 고민을 했고
>진짜 둘째를 낳아서 잘 키울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화가난 저는 "그래 낳지마!"
>순간적으로 나온 말이었습니다.
>
>그렇게 우리는 또 둘째 갖기를 포기했습니다.
>
>시간이 지날 수록
>첫애를 생각해서라도 둘째는 꼭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오랜동안 고민끝이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아직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
>1년뒤 우리 이쁜 딸이 태어났습니다.
>참 신기한게 산후조리 끝나고 집에 왔는데 밤 10시에 자면 아침 6시에 일어났습니다.(아빠가 새벽에 깨면 싫어한다는걸 아는것 같아요)
>혼자서도 잘 놀구요
>
>딸이름은 은이라고 지었습니다. 성이 조씨라
>우리는 조은아빠 조은 엄마가 되었습니다.
>
>요즘 우리 남편 사람들을 만나면 애가 순해서 이쁘고
>밤에 잘자서 이쁘고
>잘웃어서 이쁘다는 말을 달고 삽니다.
>
>제가 다음주 부터 3개월 출산휴가를 마치고 직장으로 돌아가는데
>은이는 좋은분을 만나 맡기기로 했습니다.
>낳지 말자고 했던 우리남편
>갑자기 낮선집에 가면 안되니까 이번주 일주일은 적응기간으로 정하고
>저보고 이틀을 가서 같이 놀다오고 3일은 은이만 잠깐 맡기고 다음주부터 하루종일 맡기자고 극성을 떱니다.
>
>"조은아빠 우리 은이 안낳았으면 어쩔뻔했어"
>이쁜딸 낳아줘서 고맙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