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정확히 출근시간에 맞춰서 직장에 들어왔습니다.
예전에는 없던 버릇이었는데, 요새들어 자꾸 지각을 합니다.
변명을 해야된다면, 신랑 밥 차려주고, 설거지하고, 지저분한 방 정리 하고.. 이렇다 보면 항상 출근해야되는 시간이 지나있습니다.
저는 2004년 11월 6일 결혼 한 새댁입니다.
남들은 우리가 무엇을 먹고 살며,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가 봅니다.
결혼식에는 와주지도 않던 나뿐(?) 친구들이 결혼식에 친구들 많이 왔냐고 묻는가하면, 신혼 산림 들어올때 무심했던 친구들도 집들이 언제하냐고 물어봅니다. ㅠㅠ
결혼 후 3주 살면서 느낀바를 적어 봅니다.
오늘은 비도 내리고, 엄마가 보고 싶습니다.
.....
TV에서 보는 집들은 항상 깨끗하고, 고급스럽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맛있는 반찬, 그리고 첨단의 가전제품까지...
결혼하면 나는 꼭 그렇게 살고 말리라!! 다짐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는 다짐처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첨단의 가전제품.. 고급 인테리어... - 가격에 기 팍!! 죽었습니다.
신랑은 양말,바지를 더 사야겠다고 합니다. 새로 산 것들은 모두 세탁기에 들어가서 나올줄을 모른다고, 많이 사다놓고 쓰자고 합니다..
맛있는 반찬?? 이것 역시 힘드네요..
제가 만든 흐릿한 국물의 된장찌개, 짠 맛이 강한 갈비찜, 덜익은 라면, 이정도 되니, 맛있는 반찬을 해주는 엄마가 대단해보였고, 항상 깨끗하게 집을 치워두는 엄마가 위대해 보였습니다...
엄마는 아빠를 위해서 평생토록 입의 혀가 되어주고, 자식들의 손 발이 되어주셨습니다. 비가 내리는 오늘도 엄마는 가족을 위해서 일하십니다.
친구들과 싸워서 절대로 맞고 들어와라 하셨던 엄마 말의 뜻을 이제야 알게 되었고, 다른사람들에게 베푸셨던 넘치는 인정,, 그것이 전 정말 싫었었는데, 저 또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꿈에 그리던 첨단의 모습은 현실에서는 없지만, 엄마의 맘을 이어받아 살려고 합니다.
엄마 지금처럼만 건강하시고, 이제는 편안하게 엄마를 위해서 사세요!
사랑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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