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깨동형님 그리고 방송 관계자 여러분
저는 모닝쇼를 94년도에 차안에서 출근길에 듣게되고 난 후 지금까지 아침 출근길이면 어김없이 깨동형님의 목소리를 듣는 왕 청취자 황 대 성 이라고 합니다.
30년 동안 살아오면서 라디오 프로에 사연을 올려 보기란 이번이 처음이라 어떻게 올려야 할지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와 아내는 5년이라는 긴 연애끝에 결혼을 한지 이제 1년이 되는 말그대로 신혼부부입니다. 남들은 신혼때에는 저녁시간에 아내가 준비한 저녁을 먹고 과일을 먹으며 저녁시간을 보내는 것이 거의 보통 신혼부부들의 생활이라고 하지만 저희는 그렇지 못하는 날이 더 많습니다.
연애기간이 길어서 그러냐구요? 아니요... 전 연애할때와 지금의 결혼생활은 차이가 크다고 느끼고 있거든요. 물론 지금이 더욱 행복하죠.
저의 직업이 아침일찍 일어나 아내의 자는 모습을 보고 출근하여 밤 늦게 들어와서 또, 아내의 자는 모습을 보는 날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죠...그렇다고 금전적으로 풍부하게 수입일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내는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제 곁에서 힘이 되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얼마 전에는 아내가 직장에서 동료직원의 남편이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며 쫓바구니와 큰 케익과 선물을 보냈다며 너무도 좋았겠다고 저한테 말을 하더군요. 약간의 부러운 말투로 말이죠...
저희의 결혼 기념일도 얼마남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말을 들은 저의 마음이 조금은 무거워 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화도 나구요... 왜냐구요? 저는 생각이 달랐거든요. 오래전부터 아내를 기쁘게 해주려고 이벤트 준비를 하고있는 저에게는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아내에게는 결혼기념일은 우리 둘만의 기념일인데 왜 남에게 까지 알려야 하냐고 나무라기 까지 했습니다. 저의 생각은 그랬거든요...
저는 제가 준비한 우리 둘만의 졸촐한 파티를 열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내는 예전과 다르게 남을 부러워 하는 것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연애할땐 나의 깜짝 이벤트를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느끼던 아내가...
그렇게 어영구영 그일은 지나갔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아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일것 같습니다.아내는 저의 동반자이기 전에 한명의 여자라는 사실을...
돌아오는 첫번째 결혼 기념일을 그 누구보다 멋지게 준비하려 합니다. 저희 둘만의 파티를, 저의 사랑하는 아내를 위하여...
추신: 제 글이 채택되면 11월 16일에 방송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 날이 결혼기념일 입니다. 염치불구하고 꽃바구니 하나 아내의 직장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소: 전주시 효자동 미르 산부인과 간호사 임 예 선 앞...
꼭!!!꼭!!!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