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전사는 저의 동생댁 자랑이라고 할까요??
고마운 맘에 이렇게 글을 쓰려 합니다
어려서 부터 고생을 많이하고 자란 우리는
모두가 5남매입다
오빠 둘은 그럭저럭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살고 밑으로 동생 둘이 참으로 고생도 많이하고
저의 마음도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바로 밑에 남동생은 기술을 배워야 산다는 일념으로
남의집에서 고생을 해가며 제과점 기술을 배웠습니다
십여년을 넘게 배운기술로 제과점을 차리면서 동생댁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운영하던 제과점에 아르바이트 하러온 어리고 어린
여고 3년생 야무지고 성실함에 반했는지 열살 차이나는
그 여학생 아님 안된다는 겁니다
많이 반대도 했지요
넘 어리다는 구실로 그런데 본인이 맘을 압접으니
반대도 소용없고 대학까지 보내줘 가며 기다리기를 4-5년
그래도 저의 눈엔 언제나 어리고 헛고생인가 싶더니
드뎌 결혼까지 하더군요
결혼하고도 2-3년 동생 나이가 사십에 가까운데도 아이를
갖지 않고 살아 내심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올 2월 떡 두꺼비 같은 아이를 낳고 나더니 점점
이뿐 모습만 보이네요
막내동생이 이혼한 관계로 아이들 둘 데리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매번 어려울때마다 손 벌려 돈 달라하고 돈 떨어지면
또 달라하고 그것도 부족하면 제과점 동생네 적금 만기된
통장도 몰래가져가 해약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죄없는 난 막내동생을 대신해 매번 동생댁한테 미안하다
해야 했고 막내 시동생이 밉기까지 했겠지요
그런데 지난 추석에 제과점 기술자가 그만둔 자리를
시동생 사람 만들어 보자며 가족끼리 뭉쳐 살자며 제과점에
데려다 놓고 집 얻어주고 아이들 돌봐주면서 학원까지 보내며
그동안 방치되었던 아이들 이가 성한게 하나도 없다며 날마다 치과
데리고 다니면서 치료해주고 며칠 있으면 아이 하나 귀가 안들려
큰 병원가서 수술해야 한다며 날 잡아 놨다고 걱정마라 전화 왔네요
이 고마움을 자기자식도 어려서 키우기 힘들텐데 조카 녀석들까지
떠 맡겨 버린것 같아서 고마움을 그냥 고맙다 애쓴다는 말로 밖에 못했는데
아직도 어린 이십대 동생댁 만세 입니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언제나 이뿐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