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누라는 절 보고 방구쟁이라 부릅니다.
또 우리 아이들한테는 방구탱이라고도 부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뀌어 대는 방귀 탓에 그렇습니다.
이렇게 제가 우리집 공기를 오염시키며 함께 지내온지 오늘이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논산까지 출근 해야하는 저때문에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밥상을
준비해야 하고 눈도 떨어지지 않는 아이둘을 깨워 앉아 놓고 밥먹이라
옷입히라 머리 묶어 주랴 거기에다 와이프도 출근하는 몸이라
본인 치장하랴
매일 아침이면 전쟁을 치릅니다.
저야 멀리 출근한다는 핑계로 내 몸만 준비하고 휭하고 나가버리면 되지만
우리 마누라는 아이들과 씨름하면서 매일 아침 장모님댁에 아이둘 맞겨
놓고 저녁엔 퇴근시간 땡하기 무섭게 아이둘을 데리고 집에 와서
저녁 준비하고 요즘에는 다이어트 한다고 저녁에는 운동하랴
하루를 너무도 바쁘게 지내는 우리 마누라
정작 5년동안 살면서 “맞벌이하기 고생스럽지”라고 따뜻한 말한마디
건넨 적도 없는 듯 싶어 미안해지기까지 합니다.
5주년이라고 해야 특별한 이벤트 하나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저한테
그저 가족과 함께 가까운곳으로 바람이나 쐐고 오자고 말하는
그가 오늘따라 더욱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11월 7일 방송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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