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입니다
가을인가봐요
몇칠동안 비가 부슬부슬내리더니
모처럼만에 보는 햇살이 반갑기만 함니다
묵은 빨래를 하면서
배란다 창문을 열어놓았어요
바람이 들어와서
빨래뽀송뽀송하게 말리라고
이제 곧 추석이죠
뉴스에선
추석은 다가오는데
가짜 상품권이 판을 치고
가짜 명품도 판을 치고
가짜명품만들어 팔다 잡힌 아저씨는
추석도 다가오는데
온몸을 가을 잠바로 가리고 인터뷰를 하네요
그 사람도 와이프가 있고 자식이 있을텐데
그 가족들은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요?
경기는 매일매일 어렵다고 하는데
추석은 다가오고
써야할 돈은 여기저기 많은데
돈은 벌리지 않습니다
올해는
시어머니 보약이라도 한제해주고 싶고
맨날 아파서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친정엄마 종합검진도 받게 해드리고 싶고
조카는 이쁜옷도 한벌 사주고 싶고
내 자식들에게도 가을옷 한벌 사주고 싶은데
오늘도 적자인생을 삼니다
하루종일 번돈이 마이너스인데
또 추석은 왜이리 빨리 다가오는지
조상을 돌보라고 만들어진 추석이라면
힘든 자손들 위해서
먼저간 조상들이 기부좀 해주면 안되나..
헛웃음나오는 생각을 해봄니다
남편한테
이번 추석 어떻게 보낼까 하고 물었더니
명답을 하네요
눈 딱 감고 보내자...
경기가 빨리 풀려야 겠어요
어떻게 하면
서민들이 빚안지고 살아갈까
깊이 생각해주는 사람은 어디 없을까요
하긴 골프치는 국회의원은 경비를 마구 때리더군요
그런 국회의원은 무슨생각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하는걸까요
지나간 과거만 헤집다가
현제가 목이막혀 죽어버릴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추석이 겁이나는건
돌아오는 내 발걸음이 부끄러울까봐
신세한탄을 이곳에 하네요
내일은 또
많이 벌수 있겠지요
아직은 몸 건강한 젊은 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