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때부터 김차동 FM 모닝쇼 팬이었습니다. 벌써 10년전이네요,, 처녀 영어선생님이 김차동씨를 좋아한다며 처음 이야기 해주셨었는데.. 그때부터 저두 김차동씨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언젠가 저두 사연을 보낼일이 있을까?하고 생각했었는데 사연을 보낼일이 생겼네요! 꼭 방송이 되었으면 하고 사연을 띄웁니다.
일주일 전 일요일 오후 벌초를 갔던 남편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급한목소리로 "엄마가 병원 응급실에 있다. 좀 다치셨다!" 아차 전 전화를 받고 올것이 왔구나! 평소 몸이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몹시 않좋으시던 시어머님이 급기야 쓰러지셨나보다... 하고 병원으로 향했죠... 응급실에 들어서자 허름한 옷차림에 팔에 붕대를 감고 계시는 우리 어머님이 보였습니다. 검은 얼굴은 하얗게 사색이 되어있으셨구요.... 막내 외아들 우리 남편이 사고를 쳤더라구요!!!
풀베는 기계를 등에 메고 풀을 깍던중 어머님의 손을 실수로 베어버렸습니다. 어머님은 자신의 아들 앞에 낫과 칼이 있는것을 보시고 우리 아들 큰일 나겠다 싶어 낫을 치우려고 손을 내밀었고 아들은 어머님을 보지 못하고 기계로 손을 쳤답니다. 기가 막히고 막막하더군요!!
강력한 기계는 어머님의 새끼손가락을 망가뜨리고 손등의 살을 갈기갈기 찢어놓았고,,, 어머님은 즉시 손가죽 봉합수술과 손가락 골절수술을 하셨고.. 평소 건강이 좋지 않으셨던터라 손 부분마취만 하셨는데도 수술이 1시간30분 진행되는동안 많이 고생을 하셨습니다. 혈압이 240까지 오르고 계속 토하시고.... 수술이 끝난 뒤 어머님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울먹이셨습니다. "내가 오래 살아야 너희가 고생을 안할텐데...." 어머님이나 아버님 한분이 돌아가시면 남는 분은 저희 아들며느리가 모시는게 당연하니까요!!
문병오시는 분들이 다들 왜이렇게 다쳤냐 물으셔도 아들 괴로울 생각에 그냥 벌초하러 갔다가 다쳤다고 얼버무리고 마시더군요~~~
수술이 끝난뒤 새끼손가락은 제 기능을 못할거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고, 살 가죽이 많이 찢겨져 나가 앞으로 피부 이식수술을 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심한 당뇨로 건강이 너무 좋지 않으신 어머님이 정말 걱정입니다. 전신마취하고 수술하면 꼭 못깨어날것만 같다며 "난 다살았으니 새기손가락 못써도 좋고, 살가죽에 흉한 상처가 있어도 좋으니 피부이식 수술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매일 담당 주치의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십니다.
우리 어머님! 지금까지 매일 논일에 밭일에 함겨운 삶을 사신 우리 어머님이 정말 살이 잘 아무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 힘내시라고 화이팅좀 해주세요! 아들이 너무 죄송해서 매일밤을 뜬눈으로 지새웁니다. 매일 밤 어머님 손을 다치게 했던 그 장면이 머리에 떠올라 잠을 잘수가 없다고 합니다.자기때문에 어머님이 그렇게 되셨다고,,, 어머님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제 남편한테도 화이팅 좀 해주세요!
참 병석에 누워계신 저의 어머님이 9월 8일(음력 7월23일)이 생신이십니다. 이번해는 병석에서 생일을 맞으시지만 내년에는 훌훌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케익을 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벌초하시는 분들 제발 조심하시고,,, 사고 없으시기 바랍니다.
황미자 : 016-664-2746 063-83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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