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저는 오늘 어떤 한 남자에대해서 소개할까하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답니다.
이 남자는 30여년 가까이 공무원생활을 하며 정년퇴직을 2년 앞두고 요즘은 정년이 22개월남았다...21개월남았다...하며 정년을 아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 남자가 누구냐면 바로 저의 아빠랍니다.
젊을때는 끼를 감추지 못하고 춤도 추러다니시고 엄마몰래 친구들과 놀러도 많이 다니셔셔 엄마속도 많이 썩혔다고 하지만 지금은 집과 가족밖에 모르신답니다.
작년 엄마 생신때는 2년동안 한달에 10만원씩 엄마몰래 용돈을 모으셔서 엄마가 그리도 갖고싶어 하시던 다이아 반지도 해주셨고,,, 올해는 곧 돌아올 엄마 생신에 맞추어 침대도 선물하셨답니다.
비록 두분이 같이 쓰시는 것이지만 자식입장에서 봤을떄는 정말 그러기 쉽지 않은 선물을 항상 1년마다 준비하시는 우리아빠....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그리고 어제는 군대간 남동생을 제외한 3명의 딸들에게 각각 10만원씩 걷어서 엄마아빠 등산복을 사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엄마 생일선물을 미리 받아야겠다고 하시면서말이예요
엄마는 가만히 계시는데..아빠가 얼마전에 부부동만 놀러를 다녀왔는데 요즘 유행하는 등산복 입지 않은 사람은 엄마아빠밖에 없었다고 하시면서 챙피했다나요?
그러면서 강제로 저희를 데리고 등산복 코너에 가자고 하시지 뭡니까
그래서 두분을 모시고 가서 원하시는 옷을 사드리고 왔답니다.
그 옷을 사가지고 오시면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기분이 좋았지만 다른 부모님들은 뭐 필요한거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사양한다고 하시던데 우리아빠는 좀 다르시답니다
아빠말씀에 따르면 줄건 주고 받을건 받아야 한다나요? 부모자식간에도...
그런 당당한 아빠모습이 싫지 않은 이유는 저 또한 그분에 자식이기 떄문인듯합니다.
딸들은 아빠의 모습을 보고 결혼 상대자를 고를다고 하지만 너무나 꼼꼼한 아빠가 어릴때는 싫었지만 지금은 정말 아빠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요즘 아빠가 예전같이 않고 자주 아픈곳이 점점 많아진다고 하셔서 걱정입니다만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30여년가까이 고생하셨지만 얼마남지않은 직장생활도 무사히 다 마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4남매 모두 건강하고 하고싶어하는 공부 다 마칠수 있도록 해주시고 지금껏 길러주신것 감사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아빠!!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해요
익산시 송학동 현대아파트 106동 601호
김현아 016-249-8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