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되면
도회지에서 휴가를 받은 사람들은
시골로 피서를 오죠
여긴 마이산은 자랑하는 진안입니다
올해처럼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더더군다나 시골을 좋아하는데요
올해는 유난히 손님이 많았습니다
여름이면
보름정도 와서 쉬겠다는 하는 시누를
맞이하면서
하루종이 바삐움지이는 저는
책잡히기 싫어서
안하던 배란다청소도 하고
냄새날까싶어 목욕탕도 쓱쓱싹싹
여름이라 샤워를 많이 할테니까
수건도 여러장을 사놓고
시누와 아이들이 도착하고
찬거리를 챙기고
혹여 말한마디에 마음상할까
말도 조심조심
어떻게 하면
나도 편하고 시누도 편할까 생각을 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냄니다
시누가 와있으니
다른 식구들이 여기 저기에서 오지요
그러면 또
시장보고 청소하고 아이들주의시키고
냇가라도 갈라치면
냄비에 반찬에 고기를 싸고 과일을 사고
그렇게 여름이 다가는것 같습니다
돌아가는길엔
집을 오래 비워두었을테니
배추김치도 담그고 시누남편 좋아하는
열무김치도 담그고
그렇게 보내놓고는
전화 한통하지요
잘 도착했어??
나한테 있다가느라고 고생했지
혹시 마음상한일 있어도 그러려니 해
겨울 어머님 생신때나 보겠네
얼굴까칠해졌더라
겨울엔 살좀찌고
그러면 시누는 그러지요
언니가 욕봤지
나 잘있다 왔어요
겨울에 보자고
부담스럽고 힘겨운 시댁 자원봉사
그리고 여름 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밤엔 제법 쌀쌀한데
겨울이 좀 천천히 왔으면 싶은건
아직은 시댁에 해야하는 자원봉사가
버겁기 때문이겠지요
좀더 나이가 들어 마흔이 되고 쉰이 되면 좀 나아질까요???
전북 진안군 읍 단양리 일품가든 박미숙
063-43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