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차안에서 살면사랑하며 코너를 통해서 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즐겨듯는 청취자입니다.
저는 짧다면 짧은 나이34살이고 결혼은 중매결혼 8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결혼하면서 왜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은지...
8년이란 세월이 마치 깜깜한 긴 터널을 지나온듯한 기분입니다.
결혼할 즈음 시동생의 차사고와 사업실패로
시댁의 전제산을 다 날려야 했고
빛더미에 올라앉아 있게 되었답니다.
설상가상으로 결혼한지 1달도 안돼어서
신랑은 병원에 입원을 하였는데...
병명이 참 희귀한 이름이더군요
1년내내 아픈것이 아니라 평소에는 괜찮아서 직장생활도 잘 하다가
한번 아프면 2주동안 병원신세를 져야 합니다.
1년이면 서너차례 병원신세를 져야합니다
첫아이가 뱃속에 들어있는데...
그땐 도망이라도 가고 싶었습니다.
친정에서는 사기결혼이라면서 이혼하라고 하시고
저도 그땐 막막하기만 하였지요
그러나 이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불쌍하고 뱃속의 아기가 불쌍해서........
지금은 그 뱃속의 아기가 잘 자라나서 7살이 되어서
내년이면 학교에 갑니다
둘째는 5살인데...
얼마나 귀엽고 이쁜지
말로 차마 표현할수 없네요
신랑의 희귀한 병은 아직도 치료되지 않고
치료약이 아닌 증상완하의 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 많던 빛은 이것저것 다 청산해서 갚고
지금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합니다.
때로는 삶에 찌들어서 육체가 고단하고 힘들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늘 웃음을 주는 우리 아아들이 있어
아버님 어머님이 그랬듯이 우리 아이들이
제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019-9755-1029
2004년08월16일에 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