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답답해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년전에요..금암동에아주낡은집에서살고있었어요..정말이지말만집이지..수세식화장실이나샤워실은꿈도못꾸는그런집에서요..나의소원은정말벽돌로만들어지기만이라도한집에서사는거일정도였어요..그런집에서살았기에친구들은우리집에놀러오는건꿈도못꿀정도였지요..그런데지금은어떻게사는지아세요?낡은아파트이긴하지만요..드디어꿈을이루었어요..금암동집은담보도안되서대출은꿈도못꾸고요..우리언니네아파트를담보로대출을받았어요..그래서그돈으로아주낡은아파트를구입했구요..이자는언니랑내가반반씩해서갚아가고있는데..금암동집이팔려서대출금일부라도갚을수있으면좋겠는데그것도안되네요..벌써이년동안이자만내고있는터라..그래도전행복해요..깔끔한집구조랑수세식화장실..머니머니해도매일매일내가하고싶을때마다할수있는샤워..전정말처음엔너무좋아서잠도못잘지경이었어요..비록빚으로살고있긴해도요..정말앞으론가난에서벗어나행복하게살고싶은것도잠시..오빠가하나있는데말도못하게어마어마한빚을졌더라구요..정말우리아파트보다더많은빚을졌더라구요..정말죽이고싶을정도로미웠어요..그리고부잣집에서태어나지못한게너무원망스러워서..울기도얼마나많이울었다구요..어쩔수없이제가시집가기위해서조금씩모아놓은돈으로급한것만갚을수밖에없었죠....정말이지이지긋지긋한가난은언제나나에게서멀어질수있는건지정말답답합니다..도대체난어떻게해야하는건지..사귀고있는오빠는결혼하자고그러는데전정말이지어떻게해야할지..은행이자도내야하고생활비도보태야하고결혼할돈은오빠빚갚는데보태서한푼도없다고하면절어떻게생각할까요??정말힘든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