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차동 형님,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보람입니다.
언제나 7시만 되면 차동이 형님이 진행하는 모닝쇼를 들으며 등교를 하지요,
지금 1년 반동안 아빠가 매일 아침 7시에 등교시켜주시고 저녁 10시에 데리러 오시죠. 그래서 이렇게 처음으로 고맙다는 편지를 쓰고자 펜을 들어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저에게 있어서 큰 버팀목이자 목표 그리고 자랑거리입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저는 드디어 시골을 벗어나 전주라는 곳으로 생활 영역을 넓혔지요. 그때 한없이 커보이던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들의 화려한 차림속에 파묻혀 버렸지요, 역시 전주도 도시라고 부모들이 기 좀 죽이더군요. 그때 사실 저는 아버지 어머니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뒤 제가 철이 들 때쯤 아버지 어머니만한 부모님은 없다고 깨달았습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저와 함께 축구를 해주시지요, 저는 다른 부모님도 물론 그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제가 반친구들에게 그런 말을 하자 아이들은 입을 벌리며 다물줄을 모르더군요. 그저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을....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자기들 아버지는 같이 운동은 커녕, 자기 자신 혼자 운동도 안하신다고.... 그때 아버지의 자기관리에 놀라고 저와 함께 운동해주시는 그마음에 놀랐습니다.
또 부족한 저의 축구실력을 다른사람에게 자랑하며," 우리 아들 축구잘하지, 역시 내아들이야" 하고 자랑하실때면 아버지의 마음이 와닿았습니다.
언제나 책을 손에서 놓치 않으시며 자기 자신의 지식을 갈고 닦으시던 그 모습도 존경스럽습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활력이 넘치시고 인간관계도 굉장히 좋으십니다.
아버지가 소극적이어서 소홀히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어머니가 대신 맡아주시지요.
어머니의 활기찬 모습을 볼때면 근심 걱적이 쌓였던 것이 눈녹듯 사그라 들더군요. 언제나 어머니는 전도도 열심히 하시지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크리스찬의 기준 인물이십니다.
어머니는 또한 글솜씨도 좋으십니다. 제가 문과에 가게 된 것도 어머니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머니는 저의 안식처가 되어주십니다.
어머니는 다른사람에 비해 조금 키가 작으시지만 언제나 기죽지 않으십니다.
이 모자란 아들을 다른 사람 앞에 세우며 " 이게 내 아들이여, 이 작은 몸에서도 이런 크고 훌륭한 놈이 나왔단 말이여"하고 뿌듯해하십니다. 그럴때면 저는 "정말 어머니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이렇게 저에게 위로가 되어주시고 친구가 되어주시고 안식처가 되어주시는 커다란 분입니다. 저도 저의 자랑거리인 아버지 어머니께 부끄러움이 되지 않는 아들이 되지않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정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김차동 형님, 저는 장래의 꿈이 전주교대에 들어가는 것 입니다.
김차동 형님께서도 이명고시에 합격하셨다는 걸 방송에서 들었거든요.
기도 좀 해주세요,
신청곡이 있습니다. 엄마께서 부업을 하면서 라디오를 많이 듣습니다.
안재욱의 "친구"를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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