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올해 31살된 아직은 아줌마라는 소리가 어색한 주부랍니다.
결혼 6년차. 다섯살난 아들1. 자상하고 귀여운 신랑.
참 행복해 보이죠. 하지만 김차동씨 행복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더 군요.
우리 가족은 제 또래의 다른 미시들 보다도 힘든 고비를 많이 넘겼답니다.
한번 들어 보세요.
연애 1년만에 신랑의 작은 방에서 신접살림을 살아야 했던 우리.
신랑 27. 저 26 참 좋은 나이였죠. 하지만 가난 앞에선 신혼의 달콤함도 딱 1달...
계속된 신경전.... 임신으로 인한 우울증. 우리 시댁에서 어른들과 같이 살아야
했기에 항상 싸움은 커졌고, 길어졌죠.
전세집도 못얻어준 시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신랑에대한 야속함.
유난히 아픈우리 아기."폐렴. 장염. 가와자끼. 장중접증.삼출성 중이염 수술..."
다섯살난 제 아들은 임신기간중 저의 불안정한 생활을 말해주듯 입원을
밥먹듯이 했습니다. 항상 우울한나....
이래선 안되겠더라 구요. 항상 신랑을 원망하고, 시부모를 원망하고,
도와주지 않는 친정을 원망하고....원망은 절 자꾸만. 우리가족을 우울로 몰고
가더군요.
그래서 제가 박차고 일어났죠. 열심히 길을 찾았더니 길은 있더군요.
전 유아들을 가르치는 홈스쿨 선생님이 되었답니다.
그 당시 돌도 안되었던 제 아들은 지금 다섯살.
아무것도 없던 저희 통장은 조금씩 잔고가 쌓이고.
이젠 번듯한 비롯 전세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도 이사갑니다. 새아파트 ...
항상 웃으니까. 모든것이 소중해 보이더 군요.
원망스럽던 신랑도 너무도 소중하고, 자상한 32살의 신랑.
전 애교 철철 넘치는 미시아줌. 우리 아들은 어떠하냐구요.
유치원에서도 여자아이들이 뽀뽀하자고 딸아 다니고. 울 아들 얼굴에선
빛이 나는 군요. 저희 신랑 지금은 저보다 저희 아들이 예뻐서 죽습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는 지금 너무도 건강하고 똑똑하게, 사랑스럽게 자라 주었답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전 일찍 일을 끝내고 종일반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위해
저희 원빈이가 좋아하는 옥수수를 삶아 놓으면 저희 아이는
"야 된장하다(굉장하다). 엄마 난 옥수수가 젤 좋아"
6시 35분이 되면 원빈이가 좋아하는 "유희왕" 사탕과, 아이스크림 딱 1개를(용돈이 적
어서) 사가지고 들어오는 우리 신랑과 맛난 제육볶음을 앞에 놓고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여유로운 저녁을 맞는 지금이 넘 행복하군요.
김차동씨 행복은 정말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더 군요.
연락처 : 011-9645-3796
주 소: 군산시 산북동 시영아파트 106-402
신청곡: 우리다시 태어나도.
* 선물 주실꺼면 가족 사진권 주세요. 새 집에 예쁘게 걸어놓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