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바야흐로 제가 중학교2학년때니깐 벌써..
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우리반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선생님의 인상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한 180cm의 키에 90kg을 능가하는 몸매에 스포츠머리에
금퇴안경....거기다가 살며시 들어가는 보조개..
사회라는 과목담당이셨는데 선생님이라는 직업도 처음..
담임도 처음이여서 우리반 학생들과 참..많이도 힘든일이
많았어요...
우리반 아이들이 거의다가 선생님을 미워하고 싫어했지만
유달리 저한테 많이 관심을 주셔서 그런지 저는 선생님이 참
좋았어요...
행여나 선생님이 아침등교길에 보이면 뛰어가서 인사하고,,
또 다른아이들보다 선생님과목시간에 더욱더 열심히 수업에
임했으며 매점에 들러 커피도 갇다드리고 그랬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가을쯤 됐을무렵 선생님께서는 개인사정으로
선생님이라는 본업을 과감히 버리시던날..바로 사직하시던날..
얼마나 울고 울었는지 눈이 부어서 ,,마치,,,제몸일부가 떨어져나가는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때서야 우리반 아이들과 어느정도 마음이 통할정도로 친해져
가는중이였는데 말이에요..
지금도 선생님께서 왜 그만두셨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학교소문에는 서울에 어느 큰 회사에 취직했다는둥..결혼때문에
그랬다는둥..정말 여러가지말이 많았어요...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시는지 정말 궁금해요..
그리고 한번 보고 싶어요...
결혼은 하셨는지 자녀는 어떻게 잘 커고 있는지 사모님과 잘
어울리는 한쌍인지 ...선생님 소식이 너무 궁금하고 궁금하답니다..
어디에 계시나요..
정말 보고 싶습니다...
저...기억하실지는 모르지만 아직도 선생님께서 저한테
선물한 탈무드 소중히 간직하고 있답니다..
전주 풍남동 56-2번지
공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