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 아름다운 섬하면 모두들 선유도가 생각날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선유도에 가시면 눈이 시원해지는 경치가 오는 이들을 반깁니다. 이렇게 멋진곳에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나이가 살고 있답니다. 누군가하면 저의 남편 최갑용씨입니다. 작년 3월 선유도 초등학교에 전근을 가서 그곳 아이들과 같이 생활합니다. 한번도 떨어져 있지 않아봐서 못살것같아 떠나가는 배를 바라보며 울기도 하고 초등학교에 다니던 우리 아이들도 오랫동안 아빠와 떨어져 있는게 적응이 되지않아 매일 아빠를 그리워 했습니다.그러다 벌써 1년이 지나고 날씨만 허락한다면 주말에는 가족이 모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왔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의 일기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간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잘 지내는구나 생각했는데 아이 잠든새 본 일기장엔 아빠를 그리워하는 동시가 써있더군요.
동시<아빠>
우리 아빠는
우리 아빠는
철새입니다.
이제왔나 하면
그냥 가버리는
그런 철새입니다.
내 마음은
내 마음은
빈병입니다.
멀리 떨어져있는
아빠가 채워주지 못한
내 마음은 빈병입니다.
느낀점 : 전에 나를 매일 안아주시던 아빠가 생각난다.
이렇게 써 있었습니다. 주말에 온 남편에게 보여줬더니 흑흑 남자가 울더라구요. 저도 눈물 났어요. 곧 사춘기가 다가올 중학교 1학년인 아들 동관이와 초등학교 5학년인 딸 다애에게 지금보다 더 따뜻한 사랑을 주어야겠습니다.
아름다운섬 선유도의 아름다운 사람 최갑용씨! 여보, 힘내세요. 그리고, 동관아 다애야 주말에 아빠 만나서 재미있게 지내자.
아이들 자는데 나만 잠이 오지않아 글 올려봅니다. 남편이 잘 부르던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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