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스승의 날이 되면 항상 생각나는 선생님이 계셔서 이렇게 글을 보냅니다. 완산외국어정보고등학교에 재직하고 계시는 최봉춘선생님이세요~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셨는데 2학년 때까지는 정말 무서운 선생님이신 줄 알았어요~ 왜냐면요~ 아시죠? 지도부선생님들만의 카리스마! 그래서 저희 반 담임선생님이란 말을 듣고 정말 무서움에 떨며 3학년이 시작되었는데 무서움은커녕~ 너무도 자상하시고, 우리 아버지 같은 느낌을 참 많이 주신 분이세요~
특별히 스승의 날에 더욱더 생각나는 이유는 스승의 날엔 학생들이 선생님들께 이것저것 선물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선물 준비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과 부모님들도 있구요~
1998년 스승의 날 전날 종례시간에 일입니다.
선생님은 실장에게
"내일 바구니 하나 예쁘게 포장 해 가지고 교탁 위에 올려놓아라! 그리고, 나머지 학생들은 각자 맛있고 예쁜 사탕 3개씩 가지고 와서 실장이 준비한 바구니에 넣어라."
우린 이게 무슨 말인지... 웬 사탕인지... 그러면서 웅성웅성~
"내일 스승의 날 선물은 그 바구니의 사탕만 받겠다! 다른 선물은 가져오면 하나도 받지 않을 것이니 준비하지말고, 대신 조건이 있다. 아직은 너희들이 돈을 벌지 않아 이렇게 사탕으로 선생님 사랑하는 맘을 대신하라고 했지만, 3년 뒤에 돈 많이 벌거든 선물을 너희들이 번 돈으로 사 가지고 오너라~ 그렇게 하면 선생님이 기쁘게 그 선물 받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정말 다음날 그 사탕바구니를 받고 환하게 웃으시며 가셨어요~ 그때 다짐했죠! 나중에 취업해서 꼭 선생님 찾아뵙겠다고..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선생님께 찾아가서 감사한 맘을 표현하지 못 하고있어요. 매년 스승의 날만 되면 선생님을 생각하면서도 말예요. 정말 못난 제자지요? 제 직업 특성상 5월이 제일 바쁜 때라 이번에도 찾아뵙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멋진 우리 선생님께 'FM모닝쇼'를 통해 감사한 맘을 전하고싶어요.
혹시 지금도 담임선생님을 하고 계시면 그때와 똑같이 사탕 한 바구니를 손에 들고 미소짓고 계실 거예요.
최봉춘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 후배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넓은 사랑 많이많이 전해주세요! 조만 간에 찾아뵐게요! (신청곡 : 한스밴드의 선생님 사랑해요!)
1998년 3학년2반 졸업생 최영진
FM모닝쇼 담당자님! 혹시 이 글이 채택되면요~ (아니! 꼭 채택되었음 좋겠어요!) 우리 선생님께 작은 '카네이션꽃바구니'라도 보내 주시면 안될까요? 전 안 받아도 되거든요! 꼭! 꼬~옥 부탁드릴게요! FM모닝쇼! 운영진 모든 분들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항상 건강하세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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