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드디어 사회의 첫발을 내딛을 때입니다.
남원의 작은 시골학교에 발령을 받고, 근무를 하는데 그때 교감선생님께서는 다들 아시죠? 트로트가수 김국환!!
너무도 많이 닮으셨더라구요.
교직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월별로 매년 같은 행사들이 반복적으로 이루어 집니다. 운동회, 학예 발표회 기타 등등..
그때마다 이것저것 지적해주고 가르쳐주신 교감선생님이 떠올라 이렇게 사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교감선생님을 생각하면 두툽한 돋보기를 쓰시고, 선생님들께서 작성해오신 여러 문서를 꼼꼼히 훓어 보시는 모습!! 그리고 젊은 사람들도 잘 보이지 않는 숫자의 가로 세로 줄을 주판을 팅겨 가며 계산하시는 모습 이미지와는 잘 맞지 않았지만 정말 깐깐함이 신규 발령자들의 눈물을 쏘~옥 빼놓으셨죠. 그러나 지나고 보니 그게 다~ 사회생활의 경험이 되더라구요.
그때는 그렇게 무섭고, 엄해 보이신 교감 선생님!!
지금은 전근을 가셔서 얼굴을 뵙지 못하지만 그때의 그 엄격함이 오늘 저를 교사로서 더욱 탄탄하게 해 주신 것 같아 아직도 연락은 하지만 다음에 꼭 기회가 된다면 찾아 뵙고 싶네요.
그때 교감 선생님을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게 붙잡고, 더 열심히 배웠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엄하셨지만 정말 돌이켜 보면 너무나도 저를 사랑하기에 그럴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시간이 흐르니 느껴집니다.
교감 선생님 항상 말로만 그리고 메일로만 찾아 뵙겠습니다 꼭 전주에 가면 찾아 뵈야죠 했는데... 지키지 못해 죄송하구요. 정말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교감선생님께서 몇달 전에 목에 큰 수술을 받으셨더라구요. 빨리 쾌유하시길...
PS 8시에서 8시 30분 사이에 사연 읽어 주셨으면 고맙겠구요.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적당히 편집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신청곡 된다면 교감 선생님의 18번 곡 "장미빛 스카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