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일이라 어떻게 어떤말로 시작해야할지 조금은 힘드네요..
낮에 있었던일을 다시 생각하니 몸이 떨려오네요..
학교다니며 친구들과 개구쟁이 시절 보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 학부모가 되었습니다..
초등시절 모래네에 살았어요..
학교 끝나면 두 줄로 나란히 줄이 비틀어지지 않게 집에까지 친구들과 함께오고,줄을 잘못서면 반장이 이름을 적어 다음날 선생님께 제출했었죠..^^*
지금은 변했지만 그 땐(70년 후반) 모래네에 개울이 있었어요..
아이들은 개울에 들어가 올챙이도 잡고 물장구도치며 놀았었죠..
우리들의 놀이터였었죠...
그 시절엔 왕따라는것도 폭력도 없이 모두가 친구이고 함께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왕따에 학교폭력에 아이 학교보내는게 무섭다는데..
뉴스에서 보고 이야기로 듣던 그런 일을 우리 아이가 겪고왔지 모예요...
오후 학교에가서 놀다 온다길래 2학년인 큰아이와 1학년인 둘째가 함께 나갔어요..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았죠. 오히려 차가 다니는 길보다 친구들이 있고 넓은 운동장이 있는 그곳이 안전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집 앞 마트에 잠시 다녀오니 두 아이가 울며 겁에 질려 있더라구요
"엄마 나 학교 안가......나 학교 옮겨줘..........."
두 아이가 함께 울며 말하는데 지금 생각해도 넘 끔찍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 놀이동산에서 놀고 있는데 5학년 형이 부르더니 돈을 달라하고 때렸다는 거에요......발로 얼굴을 차서 오른쪽눈은 빨갛게 부었고 시야가 흔들린다고 하더라구요......너무 화가났지만 첨일이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신랑이랑 상의 끝에 일단 학교선생님들에게 맡기기로 했지만 내 마음은 아직도 떨리네요......
동급생과 놀다 싸우고 하는일은 넘길 수 있지만 상급생이 때리고 발길질에 이르면 (눈을 파버린다고 했데요..) 가만 안두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는데..내가 다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세상이 바뀌어서인지 해맑고 천진난만해야 할 울 초등아이들이 넘 무서워지는것 같아 마음이 아픈 하루였습니다.....
모두가 같이 자식을 키우는 부모인데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일을 당하는,그런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왕따라는 것도 옛이야기가 되어 없어져 버리면 좋겠구요......
조금은 안정이 되어 늦게야 잠든 우리 아들들...
이 상황을 잘 이겨내주면 엄마는 고맙겠고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너희에게 아니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아들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