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사회생활한지 5년이 되었다. 뒤를 돌아보면 윗사람의 꾸중에 눈물도 많이
흘렸고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의 내가 있는건
나의 할머니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어려운 형편에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다
돈을 벌기 위해 취업을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합격을 했지만 취업을 위해선 학교에다 수업료 회비 앨범비등 40여만원이란 돈을 내어야만 했다. 고지서를 들고와서 아버지께 말씀드렸는데 무슨 취업이냐며 액수에 부담이 되셨는지 모르는척 하시구 그냥 졸업할때까지 학교에 다니라고 하셨다. 그때 나는 너무나 힘들고 괴로워서 밤새 울었던것 같다. 다음날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에 다녀왔을때 할머니께서 내게 흰봉투 2개를 건네셨다. 하나는 40만원 하나는 10만원이 들어있었다. 그리고는 할머니는 학교에다 돈을 내고 나머지 10만원은 취업나가서 용돈으로 쓰라는거였다. "티끌모아 태산이란 말처럼 한푼두푼 절약하여 모은돈을 손녀인 나를 위해 건네주신 우리 할머니......
그당시엔 어떤 말도 드리지 못했다. 마냥 고맙고 감사한 마음맘 들뿐.....
그렇게 취업을 나와서 첫월급을 탔을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월급을 타면 제일
먼저 할머니께 드릴 용돈 10만원을 봉투에 담는다. 그렇게 하기를 5년이란
시간이 흐른것이다. 세상을 오래 사신 할머니는 코앞보다는 멀리 내다보신것
같다. 나의 길을 넓게 펴준 할머니의 고마움으로 할머니의 사랑받는 손녀가 되었다. 내가 드리는 용돈이 또다른 누군가의 기쁨이 되길
바랄뿐이다. 나는 앞으로도 할머니의 은혜를 잊지않고 성실하게 살것이며
용돈 드리는 일을 행복으로 알고 살고 싶을뿐이다. 몇일후면 용돈 드리는 기쁨이 찾아오는 월급날이다. 아~~~~~ 생각만으로도 입가의 미소가 번지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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