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요즘 어떻게 지내니?" "너무 힘들어...."지금 대화는 어젯밤 꿈에 남동생과 나눈 얘기입니다.그저 씁씁하게 웃던 동생의 얼굴이 눈 앞에 선합니다. 동생을 못 본지 벌써 3년이 넘었네요.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그러고보니 곧 생일이 돌아오네요.3월7일.아빠 엄마는 가슴이 또 얼마나 아프실까요.가끔 말 없이 수화기만 들고 있는 전화가 온답니다.그때마다 아빠는"대영아 지금 어디냐? 집에 돌아와라.아무 걱정 말고 집에만 오너라."라고 말씀 하시지만 아무말 없이 듣고만 있다가 끊는답니다.우리집 장남 대영이는 3년전에 카드 빚을 지고 신용 불량자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처음엔 동생이 식구들 이름으로 카드 빚을 져서 걸려 오는 빚 독촉에 가족 모두가 시달리고 뭐가 어찌된 영문도 모른체 동생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소식이 끊겨 집도 팔고 보험이니 적금도 깨서 겨우 어떻게 해결을 하고나니 동생이 밉고 나타나기만 하면 가만 두려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은 그저 걱정만 되고 밥은 잘 먹는지 추운데 따뜻하게 지내는지 살아서 돌아 오기만 기다립니다."대영아 어서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와.더 이상 부모님 가슴에 못 박지 말고.. 네가 뭔가 하려다가 안 되서 그런걸 어떡하겠니? 걱정 근심 무거운 짐은 함께 나누자.그게 바로 가족이고 형제 자매 아니겠니? 제발 제발 돌아와 집으로 넌 참 착하고 듬직한 우리집 장남이었어...." 익산시 모현동 모현아파트 18/406 011-9444-9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