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 아이이를 키우는 주부입니다.
큰아이는 이번에 2학년이 되었고 작은 아이는 4살입니다.
다들 말하는 전업주부 10년차
우리 4 식구가 시골에 살기 시작한지 어느덧 횟수로 5년째인가 봅니다.
시내 아파트에 살다가 어머님이 사시던 집이 비어 굳이 아파트에 살필요 없다 싶어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시골이라 할수도 없습니다.
시내에서 5 분거리에 있거든요.
아이 아빠말로 동 과 읍에 차이라나요.
그 5분거리라도 공기가 다르다는 것을 즈낄정도로 좋은곳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흙에서 살수 있다는게 좋아 아무런 미련없이 아파트를 처분하고 시골로 들어올수 있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뭐하나 걸릴것 없이 넓게 펼쳐진 논과 밭이 보이고
집 뒤에는 감나무가 저희 집을 감싸고 마당 한쪽에 강아지 2마리가 그리고 그옆에 누런고양이 정말 시골 농가주택 그대로입니다.
여름이면 커다란 물풀에 했빛을 받으며 수영을 즐기고 검게 그을린 아이들, 올겨울처럼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아이 아빠가 평상밑으로 눈을 수북히 쌓아 돈주고 가야하는 누썰매장을 만들어 주곤 했죠.
아이들이 비료푸대를 썰매삼아 신나게 놀고 눈위를 뒹글로 눈싸움하고
아이아빠가 자기어릴때 모습을 보는것 같아 더 좋아하는걸 보고 있으면
이런 생활이 전 너무도 좋고 이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 놓고 소리지르고 방에서 우루루 뛰어다녀도 누구하나 눈치볼것 없고
아이들 원없이 뛰어놀때면 흐뭇할 정도거든요....
소질은 없지만 앞 밭에 상추며 아욱이며 파며 쑥갖등을 뿌리려
전주 다녀오는 길에 대야 장에서 씨앗을 한웅큼 사며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새싹이 돋아나는 기쁨에 말입니다. 예전엔 몰랐지만 새싹이 돋아나는게 얼마나 예쁘고 신기한지 이건 격어 보지 못한 분들은 아마도 제 마음을 이해못하실겁니다. ^ ^"
아이가 아침일찍 일어나 아빠와 같이 학교에 가는데 이번새학기는 아이가 왠지 더 으젖해 보이더라구요.
아이도 설내임 때문인지 무척 상기된 얼굴이었습니다.
아이를 보내고 작은아이와 큰아이를 기다리고 있을때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5분거리인 시내로 학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아이를 데리러 오지 않겠다 합니다.
시내는 20-30분 걸려 아이를 데려가는데 저히는 시골이라 들어올수 없다고
아무리 아이수가 적어 꺼리는 걸 사정해서 다녔는데, 요즘 경가거 좋지 않아 데리러 오지 않겠다 하네요.
참 막막하내요. 어떡게 해야할지 현 교육정책이 사교육을 하지 않고는 가르칠수 있는 범위는 좀 힘들어 저 말고도 아이를 가르키는 부모님들는 다들 저와 같은 생각일거라 믿고 싶고 해서 저도 학원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젠 힘들게됐습니다. 그분들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아이가 다니는 학교도 좋고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하고 그학교를 아빠도 졸업한 학교이기 때문에 부녀가 동문이 될수 있다는 것도 저한테는 기쁜일이 었습니다. 아빠의 기쁨이 더 컷겠지만,
시골이라는 이유로 배움을 멀리해야만 한다면 전 정말 슬픔니다.
아이 학원문제로 시내로 이사를 가야하나요.5분 거리를 두고....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빨리 개선되어 사교육없는 나라가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h.p: 011-9454-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