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오전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예수 재활원 이야기가 또 나오고 있더군요.
가슴이 아파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재활원 식구들을 알며 봉사활동을 한지 올해로 12년째 되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 처음 뉴스를 보고서 믿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는
믿지도 않을 뿐더러 가끔 언론의 의도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은 12년 동안 몸으로 느낀 재활원에 대한 믿음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더군요.
솔직히 가슴이 아프다는 표현보다는 억울해서 미치겠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감정에 격해하진 않겠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처벌을 받아야 당연한거니까요. 또 그래야만 하구요.
권고를 받아 개선을 해야할 사항이 있다면 분명 좋은 방향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회계 문제든, 인권 문제든 재활원 원장님이 전문가가 아닌것은
누구나 척보면 알수 있으니까요.
100% 사랑이라는 마음 하나로 시작한 재활원이 털어서 먼지안날 만한
결점이 없겠습니까? 그런 문제라면 더 나은 복지관이 될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야 합니다.
몰아내고 쫒아내면 언론의 목표가 달성되는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거짓자료와 정확하지도 않은 보도로 요즘 떠들썩하게 나오고 있는
"표적수사"의 느낌이라면 분명 그에 따른 처벌과 댓가는 거짓된 언론과 허위 제보자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식들에게 떳떳하게 살만한 세상이라 말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뉴스 보도 이후 재활원은 많이 변했습니다.
재활원 식구들이 줄었고, 봉사자가 줄었고, 아이들의 웃음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MBC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의 기대감도 줄었습니다.
때로는 봉사자의 한사람으로서 주관없이 언론의 말에 너무도 쉽게 휘둘리는
다른 봉사자들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그들 역시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MBC 공정성이 KBS, SBS에 비해 높게 평가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얼마전엔 취직하고 싶은 방송사 1위로 MBC가 뽑혔더군요.
비록 지역 방송 이지만 지금까지 노력하며 쌓아온 본사 MBC의 공정성에 흠집이 되고
방해가 되지 않기를 부탁 드립니다.
이제 그만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