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도 파업을 열심히 해주세요 ㅎㅎ

MBC와 무한도전은 정부의 부당한 정책에 항의하여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손에서 놓았습니다. MBC 간판 뉴스데스크 앵커나 뉴스 24 진행자인 김주하 앵커도 이 파업에 동참했고, 이 언론노조 파업은 향후 정부가 부당한 정책시행을 철회할 경우에 철회될 것입니다. 무한도전이나 MBC나 모두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녹화분에 차질이 생긴다면 무한도전은 한 주 이상 결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언론법이 정부의 뜻대로 개정된다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요. 방송은 그대로 하겠지만 과연 바뀔 MBC가 어떨지는...

미디어/방송사는 시장논리로만 생각하면 안됩니다. 공공성이라는게 있지요. MB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언론법 개악은, 이런 방송의 공공성을 무시하고 방송사의 지분을 대형자본이 일반적으로 독식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MBC라는 회사의 지분의 경우, 현재는 공공지분화 되어있는 상태지만, 이 법이 시행된다면 보수여론에 치중된 조선-중앙-동아일보가 20%씩 60%를 소유하고, 삼성 등 대기업이 나머지를 소유하게 되면 100% 넘어가게 됩니다. 이 경우에 MBC는 공공성을 완전히 잃고 지상파 방송이 일방적인 여론, 보수에 유리한 여론, 재계에 유리한 여론만을 선별 보도할 수 있게 됩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조건인 여론의 다양성을 언론이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이 완전히 파쇄되고, 논쟁은 사라지게 되며, 미디어에서는 국민들의 정치의식을 고조시키는 일말의 방송도 하지 않게 되어 기득권계층(한나라당, MB)가 유리한 정책만을 펼 수 있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문제는 이런,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적 요소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정책을 펴면서도, 충분한 사회적 논의나 토론 없이 올해 안에 법률을 날치기 상정해서 처리하고자 하는 한나라당의 속셈에 있습니다. 한나라당 당내 의원들도 반대하고 보수 계열인 이회창 자유선진당도 반대하는 이 법안 처리를 충분한 의견 수렴과 토론 없이 강행하려는 속셈이 무엇이겠습니까? 방송사를 장악해서 방송을 사유화하려는 MB 정권의 의도가 아니겠습니까? 법안이 날치기 상정-통과되고 MBC가 민영화 된 이후에 반대하려고 해봤자, 초가삼간 불태운 뒤에 재가 되버린 서까래 세우려는 노력에 다름아닙니다. 총파업은 여당이나 MB의 급격한 반민주적 행태에 대항하기 위한 언론노조의 유일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아래 기사들은 한겨례 기사들입니다. 현재 파업의 사유와 파업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간판급 앵커들 파업 참여…방송의 꽃에서 파업의 꽃으로
“정부·여당 아무런 의견수렴없이 밀어붙여”
“거대자본 방송잠식 땐 국민에 칼날 될 것”


6000157678_20081227.JPG

» 전국언론 노동자연합 SBS본부는 26일 오전 목동 SBS사옥에서 한나라당 언론 악법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파업투쟁 참여하며 뉴스 앵커등 프로그램 진행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는 ‘블랙 투쟁‘을 벌인다. 최영주 아나운서등 동료들이 악법저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용일 기자yongil@hani.co.kr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왔다. 아나운서는 뉴스를 보도하는 ‘방송의 최전선’으로서 당연히 투쟁에 동참해야 한다. 오늘부터 ‘블랙투쟁’을 시작했는데, 앞으로도 노조의 뜻에 맞춰 최선을 다해 돕겠다.”(최영주 <에스비에스> 아나운서협회장, 에스비에스 파업 출정식에서)

<문화방송>, 에스비에스 등 방송사 중심으로 26일 시작된 총파업에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간판급 아나운서들이 대거 참여해 투쟁 열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문화방송의 경우 오전 6시 ‘뉴스투데이’를 맡은 박상권·이정민 앵커를 비롯해 ‘뉴스데스크’의 박혜진, 주말 ‘뉴스데스크’ 손정은, 평일 ‘마감뉴스24’ 김주하, 평일 낮 12시 ‘뉴스와 경제’의 최율미씨 등 시청자에게 낯익은 뉴스 진행자들이 모두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전국언론노조 결의대회에서 사회를 본 문화방송 박경추 아나운서는 “파업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가만히 있으면 80년대로 돌아갈 것 같다. 80년대 이후로 싸움을 통해 얻어 온 민주주의가 몇개월 만에 무너지는 것 같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사회까지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주하 앵커는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파업이라는 형태의 투쟁이 다른 경우는 몰라도 이번만큼은 적절한 투쟁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견제장치에 대한 고려와 의사 수렴 과정 없이 (한나라당이 법안 처리를) 강행하려는 태도에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앵커와 기자 활동을 모두 접고 파업에 전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조의 결정을 따라 (총파업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쇠고기 굴욕협상 보도로 조·중·동과 정권으로부터 호되게 두들겨 맞은 ‘피디수첩’ 제작진도 파업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김보슬 피디는 “피디수첩 보도와 총파업은 별개 사안이며 한 사람의 조합원으로서 나왔다”고 담담한 심정을 밝혔다. 석달 남짓 검찰의 강제구인에 대비해 회사에서 숙식생활을 한 이춘근 전 피디수첩 피디는 “한나라당과 족벌 신문, 재벌은 문화방송이라는 존재를 항상 불편하게 생각해 왔다”며 “우리는 똑같은 상황이 다시 오더라도 항상 권력을 비판하는 방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디수첩 개편 뒤 새로 진행을 맡은 문지애 아나운서는 “파업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고 짧게 결연한 의지를 비쳤다. ‘뉴스후’ 김주만 기자는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은 문화방송의 민영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칼날이 국민과 누리꾼에게까지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파업을 결정하게 됐다. 거대 자본이 방송을 잠식하는 것이 가장 두렵다. 지금 당장은 경제 상황이 안좋아 그 정도 자금 동원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 문을 열어두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파업에 동참하지 못한 간부급 한 아나운서도 “87년 입사 이후 10번의 파업 중 처음으로 이번 파업에 불참하게 됐다. 후배들이 당당하게 싸울 수 있도록 팀장으로서 대체인력 지원 등에 최대한 뒷바라지하겠다”고 애정 어린 지지의 마음을 전했다.









심석태 SBS 노조 위원장 “공영· 민영 떠나, 민주주의 위한 싸움”

mbc파업
 
“우리는 진보와 보수, 기자와 기술직을 떠나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26일 오전 10시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에스비에스 출정식에서 만난 심석태 에스비에스 노조위원장은 차분했다. 하지만 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번 총파업의 정당성을 힘주어 강조했다.

민영방송인 에스비에스 노조가 파업의 깃발을 들기는 1990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노조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공영방송과 달리 에스비에스는 소유주가 분명하게 있어 파업이라는 집단적 저항은 그만큼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번 총파업은 외부에 여권과 문화방송의 대결로 비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심 위원장이 이끄는 에스비에스 노조의 적극적인 파업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그는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언론관계법은 국민들을 볼모로 조중동에게 권력을 넘겨주기 위한 목적이 분명하다”면서 “미국 수정헌법 1조는 언론의 자유를 모든 기본권에 우선하는 민주주의의 한 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스비에스가 나설 싸움이 아니다’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어떤 이들은 ‘우리의 투쟁이 문화방송을 도울 뿐’이라고 말하지만, 공영이든 민영이든 우리는 언론인으로서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언론은 미디어 산업의 일부이지만, 여론을 소통하고 수렴하는 채널”이라며 “재벌과 정권의 언론장악과 다름없는 이 정부의 민영화에 반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업 첫 ‘경험’이니만큼 무리하지 않고 유연하게 파업투쟁을 이끌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심 위원장은 “우선 앵커들이 검은 옷을 입는 ‘블랙 투쟁’과 기자들이 육성으로만 뉴스를 진행하고 등장하지 않는 ‘스탠드업 생략’ 같은 상징적인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보다 적은 1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출정식에 대해서도 그는 “지금은 근무시간이라 조합원들의 참여가 적은 편”이라며 “이 싸움이 회사와의 싸움도 아니고 방송을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양한 조합원들을 한 데 묶어낼 상식을 믿고 있었다. 심 위원장은 “노조에 적대적인 사람도 있고, 오늘 집회에 나온 사람 가운데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여·야를 가리기 위한 싸움을 할 시점이 아니고 무엇이 옳은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공동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앞으로 에스비에스 노동조합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