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마음을 달래준 제프버클리의 음성
한여름 더위지만 에어콘을 끄고, 창문을 연다.
노래가 끝나고.. 고요함.. 잔상이 남는다.
잠시후
그때까지 청취자와 모든 호흡 같이한 배DJ의 음성이 들린다.
경치 아닌 음악에서 운치를 느끼고 있었다.
고교시절엔 야자시간에 몰래.. 대학다니면서.. 군에서.. 사회 나와 자동차에서도 언제나 듣던 음캠.
11월엔 노멤버레인으로 멋스러움을 줬었고, 어둠 짙게 깔린 겨울 저녁엔 엔야의 음악을 선물해주던 음캠
인데 이젠 마냥 추억이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양다리 걸쳤다는 청취자 사연에 '그래도 한다리는 걸쳐 있는거 아니냐'며 용기내라 말해줬던
배DJ의 엉뚱함도 그립습니다.
팝도 배DJ도 없어진거 아니고, 방송을 그만하는 것도 아닌데요,.
세월이야 어떻게든 흘러가겠지만 앙심은 오래 갈거 같습니다..
수십년 고정 99.1에 광고도 꿰고 있을 정돈데.. 누구보다 그 마음 잘 알아줄거라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포기합니다.
해피투게더 관계자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어쩌겠습니까.. 하루이틀 듣던 방송이 아닌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