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집어 던져 버릴 뻔.

 
 
에프엠 포유 방송 중 제가 챙겨 듣는 프로가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와 '배철수의 음악캠프'인데
 
오늘아침은 수업때문에 일주일에 한두번 겨우 듣고
 
집에오면 시계보며 여섯시 기다렸다가 시간맞춰서 라디오를 틀곤 했습니다.
 
어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시간맞춰 라디오 틀었다가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나오는 욕지꺼리와
 
오디오를 집어 던져 버리고 싶은 충동.
 
얼마나 아끼는 오디오인데.
 
그따위 지방방송 때문에 이런 충동을 느끼다니.
 
팝을 전혀 몰랐던 제가 음악캠프를 들으며 사모은 씨디가 몇장이며
 
배철수 아저씨가 가끔 불러주는 내 이름에 가슴이 두근 거린 일이 몇번인데...
 
 
방송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취자의 입장에서 방송을 듣는것도 중요하지 않겠니?
너희가 음악캠프를 안들으니까 그따위 방송을 만드는거야.
오늘부터 미니로 꼭 들어라.
그러면 너희들이 얼마나 대단한 실수를 저질렀는지 알게될거다.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렇게 멍청한 사람들인지 몰랐네.
그렇게 돈이 벌고 싶으면
잘나가는 너네 디제이들 데리고 시장 가서 장사를 해.
 
열살때부터 엠비씨라디오만 들었는데.
타방송국은 그냥 이유없이 싫었는데.
대단한 방송국인줄 아는 너희 전주엠비씨가 나같은 사람들을 내팽개치고
얼마나 청취율 올리는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