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들끼리 나누는, 저 먼 곳의 대화를 어깨 너머로 엿듣기 보다는 이제 청취자 여러분께서 대화의 주인공이 되어 저희 방송에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우리나라가 그다지 넓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철수의 음캠에서도 전북사람들 신청 사연 종종 소개됩니다. 저 먼곳의 대화라니.. 세상이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무슨 얼토당토 않은 표현이십니까?!
이미 서울 수도권의 중심화가 이루어진 이 나라에서 지역민들끼리만 똘똘 뭉쳐서 대체 뭘 하시겠다는건지요..
- 여러분의 걱정과 아픔을 토로하고, 여러분의 기쁨을 자랑하면서 슬쩍 희망음악을 신청도 해보십시오. 저희 전주문화방송이 바로 여러분 자신을 위한 방송이 될 것입니다.
: 우리의 아픔을 토로하고 기쁨을 자랑하며 희망곡을 신청하는것은 음캠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비단.. 지역방송에서 이러한 사연을 받고자 하시는거면 이미 8시 김차동씨 프로나 11시 팝 프로, 오후 4시부터 하는 방송도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주문화방송이 우리 자신을 위한 방송이 될거라 하셨는데, 그렇다면 소수.. 아니 소수가 아닐지도 모르는
음캠 청취자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보십시오.
-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고, 그런 다음에도 부족하다면 저희는 청취자 여러분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거듭 죄송함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 부족하다면 청취자의 명령을 따르신다 하셨는데, 대체 어떻게 말씀을 더 드려야 부족한지 아실런지요?
어떤 과정을 거쳐서 부족하다는 맘을 보여드려야 할까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걸론은, 굳이 국내 유일한 - 무려 17년을 함께 해온 - 팝 방송 시간에도 다른 여타 프로그램과 별반 차이가 없는 지역민을 위한다는 시덥잖은 방송을 계속 하실 필요가 있냐는겁니다.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만 만들어서 정들면 청취자도 이해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시고,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뼈대있게 팝방송을 지켜온 음캠을 다시 들을 수 있게 해주세요.
개편한거니까 들어라 하지 마시고, 프로그램 내리고 원래대로만 돌려주시면 되는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