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음악캠프 듣고 싶습니다.

 
 어제 퇴근하면서 차안에서 라디오를 켜고 평소대로 카오디오 메모리 중
 
 가장 즐겨 듣는 1번 즉 99.1 채널을 열었는데 평소 듣던 배철수 음악캠프가 아닌
 
 다른 방송을 하더군요. 가을개편일에 디제이들 서로 바꿔가며 하는건가 싶었는데
 
 음악도 평소 장르가 아니고 다른 음악이 주로 나오길래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계속 듣다 보니 전주MBC 프로그램이더군요.
 
 허탈했습니다. 서울 방송 못 듣고 전주 방송 듣는다고 허탈한 것이 아니고
 
 가장 좋아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못 듣게 된게.. 그걸 어제까지도 알지도 못했다는게
 
 참 허탈하더군요. 갑자기 친한 친구가 전학을 떠나버린 것처럼 허탈감을 느꼈습니다.
 
 채널 99.1 을 라디오 메모리 1번에 저장해 두고 듣던 가장 큰 이유였던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이젠 못 듣게 되다니 .. 좀 억울하기 까지 하네요.
 
 전주에 살지만 서울에 사는 것 한번도 부러워 한적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생전 처음으로 이사를 가야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네요
 
 그런 생각이 드는게 스스로도 놀라웠지만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이었고
 
 공지에 적어두신 방송정책과 관련된 내용과 그걸 준수하고 있다는 글을 읽으면서
 
 정말 청취자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인지도 의문이고
 
 만날 문화적 소외지역이네 하면서 서울 따라잡기에 열 올리면서도 
 
 정작 서울이라는 지역색 없이 전국의 청취자 배려하면서 하던 방송을 지역 방송으로 대체하는건
 
 스스로 좋은 문화 컨텐츠를 차단시켜 문화적 소외지역을 심화 시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방송을 즐길 수 있다는 취지라는건 공감합니다만
 
 배철수의 음악캠프 라는 프로그램도 그런 취지에 벗어나지 않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며
 
 꼭 지역의 프로그램으로 바꿔야만 했다면 준비가 부족했다고 봅니다.
 
 참 아쉽네요. 지금까지 TV 며 RADIO 에서 개편시기에 이런 일이 있었지만 이해했었는데
 
 이렇게 아쉽게 느껴진적 없구요. 전주MBC 의 이번 편성에 정말 실망감을 느낍니다.
 
 정말 이사라도 가야는 것인지.. 와이브로라도 되면 차안에서 인터넷으라도 듣겠습니다만
 
 이건 정말 미치겠네요
 
 배철수 음악캠프 가 99.1 로 돌아오는 날까진 라디오 메모리 1번 자리는 바꿔야겠네요
 
 내 친구를 뺏어간 것 같은 서운함이 정말 전주MBC 에 진하게 드네요.
 
 아우.. 배철수 음악캠프 듣다가 JTV 라디오의 활기찬 프로그램도 간혹 들은 적이 있지만
 
 타사 제품과 경쟁하겠다고 잘 팔리는 상품 빼내고 엉뚱한 제품 출시한 것 같아 그래도 라디오는
 
 99.1 이라고 생각했던게 확 깨네요.
 
 배철수 음악캠프를 다시 편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송사가 그토록 원하는 애청자의 의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