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월 19일 아침뉴스에 나온 oo고등학교 학생인데요.
어이가 없어서 글을 올립니다.
4월 18일날에 녹화 할 당시.
그날 저희는 시험 보는 날이었습니다.
고3만 보는 모의고사 였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면, 그날 하루 시간이 모두 틀어집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업시간은 10분이 차이납니다.
중학생 40분, 고등학생 50분.
그게 4교시쯤 되면 40-60분정도 차이가 나거든요?(수업 시작하는 시각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 시간차를 이용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밥을 먹습니다.
즉, 두 학교는 점심시간대가 전혀 겹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날만 저희 시험일정 때문에 점심시간이 달랐던 거구요.
뉴스 보낼때 당시 상황 설명 전혀 안하시고 내보내시더군요?
뉴스를 내보내시려면, 중학교는 중학교대로 고등학교는 고등학교 대로 걸고 넘어지셨어야죠.
그리고 저희 학교 급식실이 500여명이 수용가능한 규모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저희 학교 학생은 총 800여명밖에 안됩니다.
밀리지 않냐구요?
물론 밀립니다. 왜 그럴까요?
규모는 500인데 학생은 최-대로 잡아야 900. 아, 그리고 교직원은 바로 옆에 별도로 마련된 곳에서, 학생들과 똑같은 메뉴로 밥을 먹습니다.
급식실에서 먹지 않습니다. 물론 저녁시간 때는 급식실에서 먹습니다.
한 의자에 2명만 앉았다 일어나는 타임이면 되는데?
이유는 빈자리 때문입니다.
학생들 끼리끼리 먹거든요. 2명씩 먹는 아이들도 있지만, 4명-7명 정도 같이 먹습니다.
한 테이블에 1-3자리 정도 남는 다고 생각 해보세요.
그리고 4-7명 정도 먹는 아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의 자리수가 나는 테이블이 비기만을 기다립니다.
이러면 밀릴 수 밖에 없죠. 한두자리씩 남는 곳에 떨어져서 앉으면 되는데, 그러질 않고 밥먹고 있는 옆에서 식판들고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리고 인터뷰건.
와우, 이게 편집의 힘이군요.
앞뒤말 다 짤라 드셨네요.
인터뷰한 학생이 뉴스보고 당황하더이다.
분명 저런 의도로 하는 말들이 아닌데도 인터뷰할 때 교묘하게 질문하시더니 앞뒤말 다 잘라먹었다구요.
하, 참.
뉴스 기획의도 좋습니다.
사실전달? 시청자들의 알권리?
좋죠.
그런데 앞으로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주셨으면 합니다.
교묘하게 이용해서 사람 당황하게 하지 마시구요.
핀트를 제대로 맞추시고 제작하셨다면 제가 이런글을 올릴 이유도 없죠.
전주 MBC 덕분에 아이들 분위기 무척 좋네요.
감사합니다, 이런 분위기 조성해 주셔서.
아, 이런 글 올렸다고 학교 관계자로 몰 분도 있으시려나?
분명히 말하지만, 저 그때 방송 녹화하는 것도 보고, 아이들 인터뷰 하는 것도 다 본 학생입니다. 뉴스 화면 잘 찾아보면 나올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