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본부장: 신동진(42) / 담당 : 선전부장 박재순(011-673-8147)
‘희망전북’위한다면 이진영아나운서 즉각 원직복직시켜라
1. 연중 캠페인으로 “희망전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전주 MBC가 계약직 아나운서의 관행적 재계약을 거부하고 해고했다. 이는 사실상 “희망전북” 캠페인의 허구를 보여주는 것이자 지난 해 통과된 비정규악법을 대표적으로 악용하는 사례로서 비난을 면치 못할 일이다.
2. 노동계는 정부가 ‘비정규직 보호법안’이라며 강행통과시킨 비정규악법이 비정규노동자를 전혀 보호할 수 없으며 오히려 사유제한없는 기간제를 법제화함으로써 기간제 고용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또 이법이 정한 사용기한으로 인해 2년마다 기간제 노동자의 전국적 대량해고 사태를 겪을 것이라며 입법을 반대해 왔다.
3. 이미 비정규악법이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수없이 많은 사업장에서 다년계약해온 계약직 노동자에 대한 해고움직임이 있었고 통과되자마자 공영방송 전주MBC는 계약직 아나운서를 해고했다. 형식상 재계약거부이고 비정규법안 때문이라는 이유를 명시하지는 않지만 이법을 악용하려는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4. 더구나 전근대적이고 악질적인 사용주에게서나 들을법한 “‘(여성 아나운서는 결혼하거나 나이가 들면)안 좋아 보인다.’라는 등의 성차별, 반인권적 발언이 뉴미디어를 선도하겠다는 전주MBC에서 나온다는 것은 개탄할 일이다.
5. 전주 MBC가 희망전북 연중 캠페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뉴미디어 선도 등 2007년 10대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기계처럼 쓰고 버리는 비정규직, 성차별 반인권적 행태에 대한 반성과 개선없이 전북의 희망을 어떻게 말할 것이며 사회공헌은 뭘로 하며 뉴미디어를 선도해봐야 전북도민의 가슴을 울릴 수 있겠는가?
6.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진영 아나운서의 복직투쟁을 적극지지한다. 이 투쟁이 한국사회에 만연한 비정규직의 현실, 특히 여성비정규직노동자의 단면과 비정규악법의 허울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벌어질 전국적 대량해고사태의 전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나 노동계 전체로 봐서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이다.
7. 전주 MBC는 이진영 아나운서에게 즉각 사과하고 원직에 복직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연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끝>
2007년 1월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