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없이 사라진 전주여대 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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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22 22:15:11
[뉴스타임 현장]실종자 괴담에 두 번 우는 가족들...
NAVER 뉴스 [kbs 뉴스타임 2006-07-10 09:45]
<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한 달쯤 전에, 전주에서, 한 여대생이 종강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다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네, 가족들이 현재까지도 애타게 찾고 있지만 소식은 들리지 않고,
해괴한 소문들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최영철 기자~ 잇따른 소문 때문에 가족들이 두 번 울고 있다던데요,
소문 가운데 사실로 밝혀진 게 있습니까?
<리포트>
전혀 없습니다.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채 어디에서 발견됐다더라 등,
구체적인 지명까지 나온 괴 소문들이 잇따랐지만 경찰 조사 결과,
근거가 없는 루머로 밝혀졌습니다.
이 것도 모자라, 실종된 여대생의 평소 행실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이 나는 등 실종된 여대생의 가족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윤희씨는 전북의 한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는 평범한 학생 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씨는 학내 게시판에 붙은 전단지 속 실종자가 되어
있습니다. 지난달 6일. 친구들과 종강모임으로 술 자리를 함께 한 뒤,
실종됐는데요.
거의 매일 이씨를 지켜본 친 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김OO(이윤희씨 친구 ): "공부도 잘 하고, 학교 생활도 되게
열심이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윤희가 집을 나갈 만한 그런 생각을
할 만 한 상황이 전혀 없었고...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이제 거의 다 끝났는데... "
가출할 이유나 징후가 없었기에 가족과 친구들이 받은 충격은
더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인터넷에는 입에 담지 못할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씨가 다닌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신이 토막난 채
발견됐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들이 마치 사실인양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랑(대학생 ): "덕진공원 앞에서 토막살인이 나가지고
시체만 있다는 소문이 나고 또 며칠 뒤에 들으니까 다른 여학생이
또 실종됐다고 소문이 났거든요.
그냥 소름끼치고 그렇긴 한데 아무런 이유없이 소문이 돌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그냥 조금은 소문이어도 믿고는 있어요."
소문에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대학가에서는 불안과 공포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시은(대학생): "밤에 남자가 뒤에 따라오는 듯한...
같은 방향이니까 따라가면 왠지 좀 더 빨리 걸어가게 되고 무섭죠."
<인터뷰> 이랑(학생 ): "저도 무서운데 부모님이 한 10시만 돼도
전화 오시고 실종 사건을 뉴스에 듣고 아시니까 10시만 돼도
빨리 들어오라 고... "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를 괴소문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근거 없는 루머로 밝혀졌는데요.
현재, 경찰 수사는 답보 상태로, 해당 경찰측에선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애가 타는 것은 부모님입니다.
차들이 오가는 도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딸을 찾는 플래카드도 설치했습니다.
도대체 이윤희씨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어머니는 이 상황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OO(이윤희씨 어머니 ): "살아올 것만 같아요.
볼 때마다 기도하죠. 서서... 보내달라고... "
밤낮으로 눈앞에 아른거리는 딸의 모습 때문에 집안은
온통 딸의 사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모범생에 성격까지 밝았던 딸 의 실 종!
그리고 뒤이어 쏟아진 괴소문은 가족에게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OO (윤희씨 아버지 ): "실종자가 평소에 행실이
단정하지 못한 것처럼 그런 식으로 그래서 좀 불쾌하게 생각을
했죠! 그렇지 않아 도 속상한데 엉뚱한 소문까지 인터넷에
떠도니까 그렇지 않겠어요? "
<인터뷰> 이OO(윤희씨 언니 ): "지나간 일들에서 내가 잘못했던
부분들이 혹시 그것 때문에 동생한테 그렇게 된 것은 아닌가?
저희 엄마는 하다 못해 꽃이 예뻐서 꽃을 꺾었는데~
그 것 때문에 벌을 받는가 보다 그럴 정도까지 생각을 하시니까..."
제발 무사하길, 하루 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길...
가족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이윤희씨가 다니는 같은 학교 남학생이 실종됐습니다.
가출할 이유가 전혀 없었던데다 경찰 수사 이후에도
뚜렷한 정황이 없어 가족들의 애를 태웠는데요.
실종된 지 1년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도 박종혁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흥남 (종혁씨 고모 ):"옷도 하나도 안 가지고 갔어요.
이렇게... 입을 때가 됐는데 이렇게 안 들어오고 어떡해요.
모르겠어요. 정말 로... "
박씨의 가족들 역시, 근거 없는 악소문으로 이중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다단계에 빠져 가출을 했다든지 심지어
섬에 팔려갔다는 소문은 가족들을 또한번 괴롭혔습니다.
<인터뷰> 흥남 (종혁씨 고모 ):"그렇게 안 좋은 소문을 들을 때마다
우리 애기도 그렇게 휩쓸려 갔나?
다단계 같은데로 누가 데려다가 안 내놓는가 또 어디 섬 같은 데로 가서...
또 어떤 사람들은 섬 같은데 가면 못 나온다 별 소리가 다 들려요."
아무리 남의 일이라고 하지만 생과 사를 오가는 실종사건...
왜 이렇게 실종과 관련된 악성 댓글이나 괴담이 떠도는 것일까요?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심리학과 교수 ): "(보통 사람들은) 범죄는
이유가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잘못된 가정을 갖죠.
우리가 세상에 공평하다는 가정을 갖지 않으면 언제라도 내가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불안감 같은 것을 일종에 방어하기 위해서.."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내뱉은 말이 어떤 이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애타는 심정으로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에게는 지금 이순간,
괴소문이 아닌 희망의 소식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 - - - - -출처: NAVER 뉴스 [kbs 뉴스타임 2006-07-10 09:45]
제발 무사만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