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전주mbc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을 청취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남원의 모 중학교의 교사 문제를 주제로 삼았는데 당사자와 학교장 그리고 교육청의 의견을 듣고 사실 확인에 그치면서도 결론은 교육환경과 학부모의 지나친 성적 지향주의 및 이기심으로 결론을 맺은 것 같은데 사실 내부를 들여다 보면 전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취재하고도 그렇게 하신 것인지 아니면 교사의 입장을 대변하고 싶은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만약 그 학교 학부모들이 성적지향주의에 빠지고 자기 자식만 생각했다면 이미 진작에 그 교사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성토하고 난리법석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선생님의 입장을 존중하고 기다린 것이죠 그리고 많이 참았다고 해야겠죠.
이번 문제가 성적을 조작했느냐? 교사의 자율권을 침해했느냐 하는데 본질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연 그 교사가 정당한 기준과 소신에 의해서 수행평가를 하고 교육을 했는가로 돌아가 보아야합니다.
학생을 위하고 올바른 교육을 하기 위해 수행평가를 늘리고 바른 교육을 실천하는 선생님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분들을 문제삼는 부모들이나 행정기관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당한 논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제가 아는 한 이 교사는 그런 논리가 없습니다.
기본적인 교육조차도 실시하지 않고 기본 진도도 나가지 않으면서 수행평가라는 명목으로 '무책임'하게 학생들에게 토론을 시키고 수행평가 비율을 높인다고 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그 토론 주제 자체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즉흥적인 것이어서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리곤 하죠.
방학 숙제라고 내어 준 것이 지난 여름방학에는 FTA 시위 현장에 가서 체험보고서를 쓰리고 했고 이번 겨울방학 숙제는 '태백산맥'을 읽고 좋아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의견을 쓰라는 것입니다. 내용 자체를 보면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FTA 문제는 시위하는 사람들만 보게 했으니 그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고 태백산맥은 읽은 사람은 다 알지만 처음부터 진한 전라도 욕부터 시작해서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운 빨치산의 얘기입니다. 아직 중학교 2학년이 감당하기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교사가 진정으로 고민하고 선택한 과제냐 하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지금까지 교육해 온 방식을 볼 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학부모들이 이 교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부분은 사실 거기에 있습니다. 정당한 교육을 하지 않고 공부 잘하는 학생은 이기적이라서 나쁘고 공부 못하는 사람은 정당하다는 논리를 수업 시간에 말한다는데 그 의도가 궁금합니다. 이 교사는 하향평준화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고 가르킬 수는 있지만 공부 잘 하는 것이 죄악인 것처럼 가르킨다면 그 자신이 교사(선생)이면 아니지 않을까요?
또 한가지 전교조 문제를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 교사는 제가 느끼기에 실력없으면서 전교조의 그늘에 숨어서 마치 정당한 교사인 것처럼 행동하는 교사로 보입니다.
이 나라에는 전교조를 등에 업고 부당하게 학새들을 볼모로 먹고사는 교사가 너무도 많다고 봅니다. 그 때문에 전교조의 처음 순수한 참교육의 정신을 훼손되고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전교조가 된 건 아닌지 전교조 자체도 이 기회에 반성하고 돌이켜 봐야한다고 봅니다.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학부모로서 이번 사태와 언론의 태도를 보면서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제 최교사는 반성하고 더 이상 소란을 피지 않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일이라 생각되며 교육대상인 학생과 이들을 보호하는 학부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뉴스거리로만 몰아가는 언론에 반성을 촉구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