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 살아가는 아들에게~

   
 
    아들~!!
 
   병역특례~!!
   지금은 다른말로 맞춤형 산업 이라고 했던가?
   첨엔 맞춤형 산업이 뭔가 싶어 물어봤더니 예전의 방위산업체를
    두고 하는 말이였다.
 
   일 마치고 집에들어갔는데
   아들 왈~ "엄마, 나 맞춤형 산업 지원 했는데 내일 학교 오래"
   학교앞에서 아들 만나 담임 선생님 만나러 가는길에 아들이 먼저
   "엄마, 나 대학교 보낸다고 말하지마" 라고 당부를 했다.
   아직까지 아이들 의견 존중해주면서 키워왔는데~
  앞으로도 그렇게해야 하나 싶었다.
  
   아들이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나름대로 고민을 했다.
  아빠가 돌아가시던날 그렇게 서럽게 울던 아들이  생각났다.
  엄마가 힘들게 일하는게 보기싫엇나?
 
 "너 대학교 가면 누나랑 엄마랑 너 보낼수 있어 다시 한번 생각해볼래?"
  아들이 하는말이~"누나 등골 빼먹으라고?"
 
  너무 기가막혀 말이 나오질 않았다.
  아빠가 지병으로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학비 지원도 받았고
  나름 힘든 고등학교 시절이었나보다.
 
  칭찬릴레이에 "엄마 나 선정 됐어"
  이런말 들을때마다 착한 우리 아들이 자랑스러웠다.
  한편으론 마음이 쨘했다.
 
  엄마도 수술해야 한다며 언제쯤 할거냐 다그치는 아들~
  생활이 어려워 "지금 당장은 힘들거 같다"  했더니
  누나랑 나랑 둘다 벌어서 살림 할거니 수술부터 하라는 아들..
 "3월초에 할게"  그 말 듣고나서야 잠잠해진 울 아들 보면서 눈물을 잠시 보였다.
  아이들 앞에서 우는 모습 보여주지 않으려구,,, 나약한 모습 보여주지 않으려구
 무던히도 노력했건만 아이들 한테 짐이 되지 않을려나 싶어  한숨만 나왔다.
 
  그러던차에 라디오에서 "간식을 배달해 드립니다."
  우연찮게 듣게 되었다.
  어떻게 글을 올려야 되는지..
  글을 써야 되는지도 모르면서~~
 
  졸업식날도 사진 한 장 남기지못하고 돌아온 아들...
  장학금과 선행상...그리고 3년개근상......
  그것을 보면서 학교 생활을 너무 잘해준 아들이 대견스러웠다
 
이리공업고등학교 3학년 담임  배경호 선생님,
1,2학년 담임 하 용호선생님,너무 감사드리고
 
 
이 글을 쓴 이유..........  회사에서 열심히 힘들게 용접하고 있을 착한 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글 올려 봅니다~
이것이 아들에게 주는 특별한 졸업선물이 되길 희망하면서~
 
익산 제2공단 현대특수철강 김 병수 010-9363-0722(아들)
 
글쓴사람  010-7487-9299(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