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익산에 살고있는 20대 아줌마 입니다.
서울에서 쏴 보내는 MBC정규방송을 지방에서 멋대로 자른 것에 너무 짜증스러워서 이렇게 찾아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매주 금요일 새로 방영되고있는 "개그야"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타 방송국들에서는 하나둘 개그 프로그램들이 생겨나는 와중에 개그 프로그램을 오히려 하나둘 없애던 MBC에서 이달부터 새로 방영을 시작한 오늘 방송으로 4회째를 맞는 방송이 있습니다. 타 방송국의 개그 프로그램과 비슷한 방식이지만 다른사람들에 조금은 색다른개그를 펼치며 나오길래 재밌게 봤습니다. 일주일이 흐르고 오늘 TV를켰더니 왠 사람눈 수술장면을 한시간 내내 보여주었습니다. 방송 타이틀이 아마 “오감과학의 비밀”제2부 이었을 것입니다. 황당했습니다. 멀쩡하게 새로 편성되서 방영 되어지고 있던 방송을 왜 짜르는 것입니까? 저는 저게 설마 서울에서 방영되어 지고 있는 다큐 인가 싶어서 imbc에 가서 편성표를 봐보니 다른곳에는 '개그야'야 방영이 되었더군요. 여기와서야 전주MBC에서 짜르고 다른걸 방송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정규 방송을 자르고 지방방송에서 따로 방송을 내보내는 것에 있어서 따로 방송을 하는 내용이 정규 방송 프로그램보다 좀더 중요한 문제라거나 아니면 그 지방에 있어서 중요한 안건을 다룬 문제라거나 그 지방의 문화나 생활을 다루기 위해서 구성된 프로그램인 것도 아니고 무슨 의학 비슷한 내용을 그것도 1부도 아니고 2부를 뜬금없이 왜 방송을 하는겁니까? 무슨짓이에요?
안방에서 리모콘으로 틱틱 거리면서 방송을 봐야하는 입장에선 이럴때마다
지방방송국에서 '멋대로'바꿔버리는 편성때문에 맘 상하면서도 어찌할수 없어 그냥 보고만 있습니다.
"지방방송이 머 그렇지"
이 소리 듣고 싶으십니까?
지방의 색을 좀더 표현할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적인 머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지방방송을 만들었으면 그 지방을 좀더 살릴수 있는 방송을 할것이지 옛날에 만들어놓은 다큐나 또는 어디서 수입해온 영상 맨날 재탕해서 방영하면서 지방방송은 자주적이고 어쩌고 하는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글을 써나가면서 제가 많이 흥분하는거 같군요.
말을 격하게 해서 죄송합니다만 타 방송국의 개그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꾀 좋은편으로 알고있는데 MBC에서 이제 막 시작한 개그 프로그램을 이런식으로 지방에서 외면(?)하면서 시청률을 '버린다'라는 생각은 안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시청률까지 들먹이는건 좀 주제 넘었나요?^^)
개그 프로그램은 유행어를 만들어내고 유행을 창조합니다.
농담으로 개그 프로그램에서 나온 유행어를 썼는데 못알아먹기만하면 TV를 안보는 사람이 되지만 농담을 건낸 상대가 "이거 개그야에서 나온 개그야" 했을때 "전북엔 그 방송 안나와" 하면 바로 "촌사람" 되는겁니다.
한두번 못본다고 죽냐라고 하시겠지만 한두번 방송 자르다 보면 계속 자르게 될지 누가 압니까?
몇자 적는다는게 아주 길게 적었군요.
많은분들이 방송쪽에서 고생을 하시기에 집에서 배 따뜻하게 지지면서 리모콘으로 시청만 하면서 이런 투정도 부리는거겠죠.
고생많으십니다. 앞으로도 계속 수고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