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군산에 사는 김동신입니다
1994년 1월 29일 바로 20년전 오늘 애기엄마와 만나 결혼한 날입니다
그런데 두번 만남 만에 결혼을 했지요.. 무슨생각으로 직장도 없는 저에게 결혼을 하자고 했는지 가끔 지난일을 생각하면서 웃곤 한답니다
결혼하는데 있어서 두사람 이름 또한 큰몫을 했지요~~
저는 김 동신( 한문으로는 동녁동자에, 믿을신 東信이고,,
애기엄마는 정 남신( 남쪽남에, 믿을신) 南信입니다
서로의 이름을 알고 난 후. 아마도 이것이 인연인가 보다 생각하고
결혼을 했던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름도 이름이지만 한문도 그렇고^^)
돈이없으니 남들과 같이 결혼식을 할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동네 농협 2층회관을 빌렸고, 턱시도는 잘 아는 양복점에서 빌리고, 집사람의 신부화장과 드레스는 아시는분의 협찬으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20년전 바로 오늘 결혼식장에서 일입니다
사회자의 신랑 입장소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헐거진 구두가 왜이렇게 벗겨지는지.. 주례선생님 있는 단상까지 걸어가는데 너무도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 구두한컬레 살돈이 없어서 ~~~ 그땐 참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지요
지금은 돌아가신 장인어른한테 돈벌면 갚기로 하고 염치 없게 7백만원을 빌려서 방 하나짜리 전세방을 얻어 익산 모현동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모든것이 지나고 나면 추억 이라지만 꼭 그런것 만은 아닌 듯 싶습니다
그렇게 결혼한지 2년만에 저는 꿈꾸던 경찰관이 되었고, 집사람은 변함없이 올해 90 세 이신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셋을 잘 키워 주었습니다
결혼할때는 돈한푼이 없어 신혼여행은 생각치도 못했는데.. 이제서야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2월3일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그동안 부모님 모시고, 아이셋을 등에 업고 장사하면서 힘든 세월을 보내고 지금에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해준 집사람 정남신에게 이번기회에 참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