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MBC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니깐 우리지역 소식이나, 사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자주 볼수 있어서 좋던데요. 아무래도 가까운
주변의 일이라서 더 마음이 가기도 하구요.
며칠전에 방영됐던 "얼음을 깨고 심봤다, 미나리" 같은 프로그램은
얼마나 정겹습니까. 더욱이 미나리가 몸에도 얼마나 좋습니까!
조선시대에는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고 하니 자부심이 느
껴지기도 하구요. 이 추운 겨울에 긴 장화신고 들어간 이소연 리포터도
추위속에 고생했겠지만, 이 추운 겨울에도 쉼없이 일하시는 부모님
생각도 나게 하구요. 알다시피 현재 전남북에 눈이 많이 왔는데 그 얼음
깨면서 작업하는 것을 보면 시민들 먹을 거리를 위해서 고생하시는
농민들께 감사의 마음도 느껴지더군요.
타지역 지방 MBC와 연계해서 만드는 프로그램인 만큼, 이제까지는
너무나 서울 혹은 중앙 편중적이던 일방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지방화
시대에 발맞춰 갈수있는 밑거름이 될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이소연 리포터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처음 프로그램에 얼굴을 빛췄을때 왠지 낮이 많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Ch 대학 캠퍼스에서 인문대를 지나 사회대 앞으로 식당을 오고갈때 대학 재학중 수없이 지나쳤던 우리학교,우리지역 학생이더라구요.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것 같습니다. 중앙 방송에서는 너무 전문성만을 내세우다 보니깐 내용 전달 자체는 객관적 측면에서 더 잘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마음에 와닿는 정도는 그다지 크지 않은게 사실이구요. 다만, 이미 우리가 그쪽 제작 방식에 구미가 맛들려 있어서 생소함을 느끼는 정도가 때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차차 우리 주변 소식들에 익숙해지고 맛들일 날이 있을겁니다. 타지분들이 전주 오셔서 전주 비빔밥 드시고 가며는 딴데 비빔밥은 못드시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밑쪽 글을 읽어보니 대체에너지에 관한 프로그램을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비판 하신줄 알았는데 결론은 지방에서 만든거니깐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리셨더라구요. 물론, 제작비 지원에 있어서 충분히 받지 못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PD가 원하는 내용을 모두 싣지 못할수도 있지만 문제 제기 만큼은 확실했다고 보구요, 시사성도 상당히 갖춘것 같습니다.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자는 취지가 뭐겠습니까?
화석 에너지가 당장에는 싸고 효율도 높을지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바닥을 드러낼수 밖에 없는 유한한 자원이라는게 문제겠죠. 현재 난방 등유 가격에 예년에 비해서 두배가량 됩니다. 예년에 9만원 정도 였던게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바람에 지금 등유 가격이 18만원에 육박 합니다. 유가가 두배로 올라서 집에 난방하는데 난방비가 두배로 들뿐만 아니라, 엉뚱하게도 겨울 채소값이 오릅니다. 왜냐구요? 시설 채소 농가들의 난방비가 두배로 들게 되니깐 도시의 최종 소비자들은 4중고를 겪게 되겠지요. 에너지는 우리 생활하고 밀접하게 관련된 문제일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가 안고있는 금번 세기에 풀어야 할 난제라는 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원자력+화력발전이 대부분인데 화력발전의 근본이 되는 화석에너지가 현재의 몇배로 치솟는다던가, 최종적으로 고갈되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체에너지 개발이 당장의 효율성이 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낮은 환경오염성, 지속한 발전성, 기술적 확보성(사회 인프라 포함).....등등의 헤아릴수 없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아주 장기적인 국가 에너지문제 해결 프로젝트로서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자기 부상 열차 방식을 포기하고 한국형 초고속 열차로 대체한게 발전소를 한두개 더 건설해야 하는 이유 때문이랍니다.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집집마다 에어컨이 설치가 되어 있어서 여름에 한꺼번에 전국적으로 틀어대면 전기가 나가죠. 어쩌면 직접 경험해 보셨을수도 있구요. 근데, 문제는 이 피크 타임만 지나면 전기는 남는다는 거죠. 우리 나라가 3세계 국가도 아닌고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발전소를 더 지어 놓으면 딱 그시간, 그시기가 지나면 헛으로 발전소를 운영해야 되는 관계로, 결국은 국민 혈세만 죽어라 낭비하는게 되는거죠. 여름에는 햇볕이 세게 비추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상당한 정도의 태양광 발전 모듈이 깔려 있다면 피크 타임에 과부하를 막을수 있을뿐만 아니라, 발전소 한두개 더 짓는 돈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유지비가 훨씬 덜 들어서 좋을 테니깐 결국은 그게 남는 장사가 아닐까요. 가장 큰 이유는 땅덩이가 작으니, 부존자원이 없어서 겪는 서러움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