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차동씨! 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
제가 아내와 결혼한지 벌써 2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해군생활중 외로움을 달래려고 하급자에게서 받은 주소로 편지를 한것이
인연이 되어 머나먼 경상도 땅에서 이곳 전주로 시집온 아내는 친구하나 없는
전주에서 늘 외롭게 살았습니다.
3만원짜리 월셋방으로 시작한 결혼생활은 전주 와 익산, 그리고 서울과 진안 또다시
전주에 정착하기까지 남편이 발령날때마다 무려 13번이라는 셋방을 전전하며 살면서도
고생을 낙으로 알고 살아준 아내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정작 진솔한 표현한번
못하고 무정한 세월만 흘렀습니다.
큰딸과 둘째, 그리고 셋째를 낳아 기르면서 어떻게 세월이 갔는지도 모를만큼 빠르게
흐르고 보니 큰애가 벌써 24살! 대학교 졸업반입니다.
차동씨! 1월12일(화요일)이 결혼 24주년 되는 날입니다.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지 않고 늘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 가정을 지켜준 아내에게
"혜은이의 "당신만을 사랑해" 를 신청해 들려주고 싶습니다.
여보! 임재순씨! 원빈엄마! 정말 고마워! 사랑해! 앞으로도 영원히!!!!!!
차동씨! 추운날씨에 운전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진안경찰서 경무과 서 상 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