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궁금합니다. 꼭 답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예수병원 응급실에 근무하고 있는 이평화 간호사입니다. 지난 금요일(2월 20일)에 방송되기로 했던 드라마 베스트극장 대신에 조영남씨가 나오는 음악회가 방영이 된 이유를 알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지난주 월요일과 화요일(16일~17일) 이틀에 걸쳐서 예수병원 응급실과 복도, 회복실, 수술실등에서 베스트극장 '내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 촬영이 있었습니다. 옆에 계셨던 스텝분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아이가 사고를 당해서 응급실에 와서 수술을 하고 중환자실에서 끝내 사망한다는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중환자실이 촬영이 어려워서 응급실 내에 있는 치료실을 중환자실처럼 꾸미고 촬영을 했기 때문에 주된 촬영장소는 응급실이 되었습니다. 이틀동안 바쁘고 복잡하고 정신없는 응급실 상황에도 저희들은 최선을 다해서 촬영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응급실의 반절이 넘는 부분을 촬영하는곳에 사용했기 때문에, 소아과 환자들을 어른들이 있는 곳에 함께 있도록 하고 조용한 관찰실에서 있고 싶어했던 환자분들에게도 시끄러운 바깥 자리에 계시도록 양해를 구했습니다. 때로는 '환자가 우선이 아니냐'는 환자와 보호자분들의 불평에도 '죄송합니다 이번주 금요일에 방송될 드라마 베스트극장 촬영때문에 그러니 양해를 부탁합니다' 라고 고개를 숙이며 저희가 대신 양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촬영을 가까이서 보는것도, 텔레비젼 속의 인물들을 실제로 보는것도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방송이 되던 금요일 저녁, 약속때문에 밖에 있다가 베스트 극장을 보려고 서둘러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베스트 극장 대신에 조영남 씨가 나오는 음악회가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시간을 착각했나해서 신문을 확인해 보았는데 베스트 극장이 방송되는 시간이 맞았습니다. 가끔 중앙방송을 자르고 지방 방송을 내보내는 경우기 있었기에, 조영남씨가 전주에 와서 공연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하며 서운한 마음을 달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은 녹화방송이었으며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때 보니까 전주가 아닌 울산의 공연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베스트극장을 사전예고 없이 방영을 안한적이 거의 없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지방의 지나간 녹화 공연 방송을, 시청률이 상당히 있는 베스트극장을 대신해서 보낸 이유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 방송은 전북대학교 병원과 예수병원, 우리 전주를 배경으로 해서 찍은 내용인데 다른 전국방송에는 나오고 전주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납득이되지 않습니다. 이틀동안 무려 10시간 정도를 응급실에서 촬영하는데 작은 도움이나마 드리려했던 저로서는 서운함 마음과 함께 전주MBC에 대한 신뢰감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분들에게 금요일에 방송된다고 하고 일일이 양해를 구했는데, 저희들은 중간에서 거짓말한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직원들의 서운함과 아쉬움도 크구요. 병원측에서 장소와 여러가지 부분에서 촬영에 협조할때는 방송이라는 광고 측면도 고려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이 방송이 되지 않을 경우, 어떤 병원에서 촬영에 협조를 하려고 할까요? 그런걸 떠나서도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평소에 친근했던 장소가 드라마에 나온다면 더욱 관심있게 보지 않을까요? 저도 전주에서 찍었다는 이유로 별로 흥행하지 않았던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드라마도 그럴것 같거든요. 베스트극장이 전주에서만 방영되지 않은 이유를 문서화해서 답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처음에 촬영 협조를 부탁할때 병원측에 공문을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수긍할만한 이유를 인터넷 답글과 함께 저희 응급실에도 공식적인 문서로 설명해주십시요. 확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